시트로엥, 오펠, 푸조 등 스텔란티스에서 출시한 수소전기밴 모델.(사진=스텔란티스)

월간수소경제 = 성재경 기자 | 시트로엥, 푸조, 피아트, 오펠(복스홀) 등을 소유하고 있는 세계 3위 자동차 제조업체인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8대의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모델 차량을 출시한다.

이들 차량은 경상용차(Light commercial vehicle, LCV)를 대표하는 상업용 중형‧대형 밴 모델로 기존 배터리(BEV) 차량을 기반으로 한다. 중형은 400km, 대형은 50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수소충전에는 각각 4분, 5분이 소요된다.

스텔란티스의 8개 연료전지 모델 차량은 시트로엥의 ë-Jumpy와 ë-Jumper, 피아트 프로페셔널의 e-Scudo와 e-Ducato, 오펠(복스홀)의 Vivaro와 Movano, 푸조의 e-Expert와 e-Boxer다.

스텔란티스의 상업용 밴 차량은 프랑스 북부에 있는 홀다인(Hordain), 폴란드 남서부에 있는 글리비체(Gliwice)의 공장에서 생산된다.

네 종류의 대형 밴이 수소전기차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사진=스텔란티스)
네 종류의 대형 밴이 수소전기차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사진=스텔란티스)


푸조 수소전기밴 150대 Hysetco에 공급

스텔란티스는 새로운 수소연료전지 밴 8대를 공개한 지 사흘 만에 프랑스에서 150대의 푸조 e-Expert 밴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차량은 도요타, 에어리퀴드, 에너지 효율 서비스 회사인 Idex, 프랑스 고객에게 수소전기밴을 임대하는 전기택시 회사 Step의 합작 투자사인 Hysetco에 임대 계약으로 제공된다. 여기에는 차량 제공을 비롯해 유지보수‧수리 비용, 연료비, 보험료, 행정비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다.

차량의 납품은 올해 1분기로 잡혀 있다. 이로써 Hysetco는 도요타 미라이, 르노 마스터밴에 이어 푸조의 수소전기밴을 갖추게 된다.

밴 차량은 물류 운반, 배송, 이동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된다.(사진=스텔란티스)
밴 차량은 물류 운반, 배송, 이동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된다.(사진=스텔란티스)

스텔란티스 수소전기차 개발부문 최고기술책임자인 장-미셸 빌리식(Jean-Michel Billig)은 “확장된 라인업, 수소연료전지 밴의 생산 규모 증가는 스텔란티스가 유럽 상업용 차량 무공해 추진 분야의 확실한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며 “우리가 ‘Dare Forward 2030’이라는 야망을 통해 탄소배출 제로 상용차 부문에서 선두를 유지하려면 엔지니어링 기술, 운영팀의 헌신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텔란티스가 지난해 10월에 새롭게 설립한 프로원(Stellantis Pro One) 사업부는 ‘Dare Forward 2030’ 전략의 7개 핵심 성장사업 중 하나를 맡고 있다. 프로원은 배터리 차량,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생산·판매를 비롯해 연계 서비스, 비즈니스 등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수소전기차 분야 리더십 강화를 위해 지난해 7월 미쉐린과 포레시아의 합작 투자회사인 연료전지 공급업체 심비오(Symbio)의 지분 33.3%를 인수한 바 있다.

2019년에 설립된 심비오는 2022년 미국으로 사업을 확대했으며, 스텔란티스의 지분 인수 이전부터 오펠의 Vivaro-e 등에 연료전지를 공급해왔다.

스텔란티스는 자사의 LCV 모델에 심비오의 연료전지를 탑재해 유럽, 미국의 친환경차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이는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LCV에 우선 적용해 시장의 인지도를 높이가면서 수소트럭 같은 상용차 연료전지 기술 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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