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훈 현대건설 책임연구원 | 세계 주요국 정부는 청정수소 보급과 시장 형성을 위해 청정수소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한 청정수소 생산세액공제가 있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올해부터 시행될 청정수소인증제를 통한 인센티브 제공을 예로 들 수 있다. 청정수소, 특히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는 물의 전기분해(수전해) 방식을 활용해 생산한다. 이때 그린수소 가격의 대부분을 전기가격이 차지한다. 대표적인 수전해 기술인 알칼라인(Alkaline) 방식과 PEM 방식이 1kg 수소생산 시 현
월간수소경제 = 성재경 기자 | 세계 유일 탄소중립 우주선.스페이스 퍼스펙티브(Space Perspective)란 민간 우주여행사가 제안하는 여행은 특별하다. ‘스페이스벌룬’이라는 거대한 수소풍선에 지름 4.9m의 캡슐을 달아 고도 30km 성층권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진귀한 경험을 제공한다.오픈AI의 소라(Sora)로 작업한 것 같은 스페이스벌룬의 홍보 영상을 보고 있자니 문득 레드 제플린의 1집 앨범이 떠오른다. 앨범 커버에는 ‘제펠린(Zeppelin)’이라는 수소비행선이 담겨 있다.수소를 가득 채워 하늘을 나는 길이 245m의
월간수소경제 = 이상현 기자 | “글쎄요, 다시 산다면 아무래도 전기차를 사지 않을까 싶어요”현재 넥쏘를 끌고 있는 차주의 말이다. 높은 보조금을 강점으로 판단해 구매하긴 했으나 충전 인프라 부족과 더불어 지난해 수소 수급 대란을 겪으며 수소차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차주는 또 “현재 판매되고 있는 넥쏘가 예전 모델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죽으라는 법은 없다. 현대차가 2025년 2.5세대 연료전지를 탑재한 새로운 넥쏘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신차를
월간수소경제 = 이종수 편집장 | 국내 에너지 분야에서 탄소배출 비중이 가장 많은 발전 부문의 탄소중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30년까지 암모니아 혼소(20%) 발전을, 2035년까지는 수소 혼소(30% 이상) 발전을 상용화해 기존 석탄발전과 LNG 발전을 대체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암모니아 발전은 무탄소 연료인 수소(H2)와 암모니아(NH3)를 기존 석탄발전기와 LNG 발전기에 안정적으로 연소하여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기술로, 발전설비·송배전선로 등 기존 전력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정부가 지난 2021년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는 2050년까지 필요한 청정수소의 약 80%를 해외 수입으로 충당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얼핏 보면 나머지 20%는 국내에서 생산·조달하겠다는 의미인가 싶다.그러나 시장개방이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면 정책적 보호 없이 국내 시장 20%만을 상대하는 국내 청정수소 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그래서 그냥 전량 수입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이미 국내에서 생산이 중단된 암모니아나 요소가 좋은 사례이다.사실
월간수소경제 = 이종수 편집장 | 한국가스공사는 수소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위해 2019년 4월 수소사업 로드맵을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총 4조7,000억 원을 신규 투자해 수소생산시설 25개소 구축, 튜브트레일러 500대 보급, 수소 배관망 700km 건설을 추진한다는 게 로드맵의 핵심 내용이다.또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의 최대 출자사로 참여해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2020년 7월에는 수소법 제34조에 근거해 수소유통전담기관으로 지정되어 수소유통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그간 가스공사는 대
월간수소경제 = 성재경 기자 | 두산밥캣이 양산형 모델인 수소지게차 1호기를 공개했다. 애초에 SK E&S와 수소지게차 개발 논의를 시작해 지난 2022년 플러그파워의 연료전지를 장착한 3톤급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하지만 국내 한국가스안전공사 연료전지 인증이 늦어지면서 시장 출시가 연기됐다. 두산밥캣이 국내 회사인 만큼 KS 인증을 받아야 북미 시장에도 제품을 유통할 수 있다.그 틈에 현대모비스가 사업 참여를 제안했고, 넥쏘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30kW 연료전지시스템을 서둘러 개발해 인증도 받았다. 두산밥캣이 최근 출시한 국내 최
월간수소경제 = 성은숙 기자 | “미래차 특별법은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지만 미래차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은 사실상 폐기된 이런 상황에서 전기차에 비해 보급량이 훨씬 적은 수소차는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수소차 정비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에 대한 취재 과정에서 접한 취재원 중 어느 미래자동차 전문가는 이같이 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미래차(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인력양성사업은 ‘자동차 산업의 미래차 전환 가속화로 인해 급증하는 전문인력 수요에 대응하고자 학부생부터 재직자, 실직자까지 고용분야별 전주기 단계에서 맞춤형 인재를 양성
2024년 1월 1일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회장에 취임한 이홍기 우석대학교 에너지전기공학과 교수가 취임사를 보내주셨습니다. 22기 회장인 송락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의 뒤를 이어 23기 학회장으로 활동하게 된 이홍기 교수의 메시지를 전합니다.이홍기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회장 |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지나가고 새로운 해가 힘차게 떠올랐습니다. 새해는 청룡의 해입니다. 청룡은 동방을 다스리는 태세신(太歲神)이라고 합니다.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는 수소경제의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수소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에너지 분야에서도 국내
이종덕 한국산업기기 대표 | 전기와 핵에너지가 발명되어 보급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던 시대와는 다르게 수소가 실생활에 적용되고 진화하는 속도는 가히 빛의 속도급이다.수소라는 청정에너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창출된 에너지를 활용한 인공지능과 같은 미래형 전자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다. 급속 성장 과정에는 기술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시행착오라는 성장통을 겪을 수 있겠지만 현명하게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최근 15년 동안 사업으로만 협력하고 있던 유럽의 한 업체로부터 자사가 개발한 수소 관련 기술을 시험
월간수소경제 = 이종수 편집장 | 지난 1월 여기저기서 수소업계에 중요한 소식이 들려와 역동적인 한해를 예고하고 있다. 먼저 블루수소 생산과 연계된 국내 최초 상용규모 CCS 사업인 ‘동해가스전 활용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실증사업’이 ‘2024년 제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률(CCUS법)’ 제정안,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안(국가자원안보법)’ 제정안,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석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간 40여 개
월간수소경제 = 성은숙 기자 | “수소충전소가 제일 문제죠.”취재차 방문한 삼환택시에서 만난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한 말이다. 삼환택시는 지난 2019년 6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주관한 ‘수소택시 실증기반 수소저장 및 운전장치 요소부품 내구성 검증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했던 서울 시내 택시회사 4곳 중 한 곳이다. 이날 만난 삼환택시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수소택시의 뛰어난 성능을 칭찬했다. 여건이 된다면 수소차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
월간수소경제 = 성재경 기자 | “1926년,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이 세계 최초의 밀폐형 냉장고를 생산해낸다. 이후 끊임없는 개선을 통한 현대식 냉장고의 역사가 시작된다….”박민규의 단편소설 ‘카스테라’에 나오는 글이다. 그의 말마따나 냉장고의 보급은 인류의 삶을 크게 바꾸어놓았다. “치즈는 저장하기도 쉽고 상하지 않고 오래 두어도 되고 운반도 편하다. 우유가 전기라면 치즈가 수소다.”지금은 일선에서 물러난 김세훈 씨(전 현대차 부사장)가 과거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수소의 저장성을 이보다 잘 설명한 비유를 찾기가 어렵다. 그는 유
이준석 한국석유공사 부장 | 바야흐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탄소중립은 최대의 지상명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더욱 두드러진 전 세계 여름의 무더위, 또 겨울임에도 서유럽 쪽에서는 폭우, 러시아는 극한의 추위를 경험하는 등 과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기후가 급변하고 있다.이에 결국 과학자들은 온실가스 특히 온난화 기여도가 높은 이산화탄소를 감축해야 한다는 주장을 더 강력하게 하고 있다. 각국 정부들도 이산화탄소 감축 방안 중 가장 빠르게 효과적으로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국내에서
월간수소경제 = 이종수 편집장 | 올해 수소산업계에서는 청정수소가 가장 큰 화두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발전·수송·산업 부문의 청정수소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청정수소 수요량이 가장 많은 발전부문의 청정수소 활용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수소·암모니아 혼소 발전 비중을 2030년 2.1%에서 2036년 7.1%로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 기준 발전용 청정수소 수요량은 80만 톤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올해 세계 최초로 2030년 누적 13TWh를 목표로 하는 청
월간수소경제 = 성재경 기자 | 스코틀랜드 하면 스카치위스키가 딱 떠오른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스카치위스키 매출은 62억 파운드(약 10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스코틀랜드 경제 규모의 4.9%에 해당한다.위스키는 맥아나 곡식을 발효해서 증류한 뒤 오크통에 넣어 숙성한 술이다. 스카치위스키가 되기 위한 조건은 까다롭다. 스코틀랜드에 있는 증류소(Distillery)에서 만든 주정을 써서 오크통 안에서 3년 이상 숙성해야 한다. 스코틀랜드에서 이 주정을 만드는 증류 공정에 그린수소를 활용하는 실증사업이 활발하다. 그중 하나가 빔
월간수소경제 = 성은숙 기자 | 얼마 전 강원특별자치도와 삼척시가 개최한 ‘2023 국제수소포럼’에 다녀왔다. 이번 행사는 수소산업 선도도시를 위한 강원특별자치도의 그간 추진실적을 대내외에 홍보하고, 수소산업 역량을 강화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행사장은 자유로운 분위기였는데도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긴 축사와 계속된 주제발표가 모두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경청했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대한 큰 관심과 기대를 느낄 수 있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2월 동해와 삼척에 수소 저장·운송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조
월간수소경제 = 이종수 편집장 | 올해 일부 수소생산기지의 수소 품질 불량 문제와 수소생산설비 고장으로 인한 중부지역 수소충전소의 수소 수급난 문제가 불거지면서 수소생산 시장이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이다. 2022년에 수도권 최초로 문을 연 하루 최대 7톤 규모의 평택 수소생산기지에서 지난 6월 품질기준 이하의 수소를 공급받은 3곳의 수소충전소에서 수소연료를 충전한 수소차 90대(승용차 80대, 버스 10대)가 고장 나는 일이 발생했다. 평택 수소생산기지 운영자인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일산화탄소(CO)와 이산화탄소(CO2) 기준치를
월간수소경제 = 성재경 기자 |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해마다 발간하는 ‘글로벌 수소 리뷰’를 기반으로 12월호 커버스토리 기사를 썼다. 170페이지에 이르는 원문 보고서를 정리하느라 제법 품이 들었다.수전해 부문에는 중국의 약진이 돋보인다. 2022년 말까지 전세계에 설치된 수소생산용 전해조 용량은 약 700MW였고, 이 중 30%가 중국에 설치됐다.올해 성과는 더 두드러진다. IEA는 연말까지 중국에 설치되는 전해조 용량이 1.1GW에 달해 전세계 점유율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이 수전해 부문만 앞선 것은 아니
[월간수소경제 성은숙 기자] 얼마 전 한국청정메탄올산업협회가 사단법인 발기인 총회를 열고, 향후 추진할 활동의 청사진을 제시했다.해양수산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등록할 예정인 한국청정메탄올산업협회는 선박용 청정메탄올 전주기 산업 활성화에 우선 매진할 계획이다. 그린수소와 재생CO2의 합성을 통해 생산되는 청정메탄올은 친환경 선박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해사기구의 2050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영향이다. 해양수산부는 2027년까지 그린메탄올 23만 톤을 선제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지난 11월 15일 밝혔다.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