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가스공사와 발맥스기술은 지난 4일 발맥스기술 아산공장에서 패키지형 소형 LNG충전시스템 시연회를 가졌다.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중소 협력사와의 기술협력으로 국내 최초로 개발한 패키지형 소형 LNG충전시스템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직무대리 김영두)는 (주)발맥스기술(대표 김일환)과 기술협력을 통해 국내 최초로 패키지형 소형 LNG충전시스템을 개발하고 지난 4일 발맥스기술 아산공장에서 한국가스공사 가스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및 관련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연회를 열었다.

이번에 선보인 ‘패키지형 소형 LNG충전시스템’은 LNG펌프, 디스펜서 등을 모듈화하고, 공장에서 제작 후 검사를 실시해 현장설치가 용이하도록 구성됐으며, 고정식 LNG탱크 또는 LNG탱크 컨테이너와 연계가 가능하도록 개발된 설비다.

패키지형 소형 LNG충전시스템 개발로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 감소를 위해 대형 화물차나 청소차 등 디젤 차량의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달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를 통해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의 주원인이 되고 있는 경유자동차에 대한 근본대책으로 ‘클린 디젤’ 정책의 공식 폐기를 발표한 바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지금까지 LNG차량의 보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요인 중 하나로 LNG충전설비 구축비용 부담을 꼽았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패키지형 소형 LNG충전 시스템은 설치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설치기간까지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모든 차량에 5분 내 충전이 가능하다.

이미 국내에 LNG차량도 개발돼 있어 패키지형 소형 LNG충전시스템이 본격 공급되면 LNG차량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9월 7일 대전 낭월 LCNG 충전소에서 타타대우상용차,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와 공동으로 개발한 LNG 트랙터 시범차량 인도기념식을 개최해 사업의 첫발을 내딛었다. 1회 충전 시 800~1,000㎞ 운행이 가능한 이 차량은 현재 시범운행 중이다. 

볼보트럭코리아도 국내에 LNG 트랙터를 출시하는 등 수입산 LNG 화물차의 국내 시장 진입이 늘어날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한국천연가스충전협회, 대한LPG협회 등 3개 단체가 지난 4일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개최한 ‘미세먼지 없는 친환경 화물차 설명회’에서 타타대우상용차와 볼보트럭코리아의 LNG 트랙터가 전시돼 주목을 받았다. 

▲ 오영삼 한국가스공사 책임연구원(오른쪽 1번째)과 김일환 발맥스기술 대표(오른쪽 2번째)가 관계자들과 함께 소형 LNG충전설비 시연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소형 LNG충전시스템 개발을 주도한 오영삼 한국가스공사 책임연구원은 “LNG차량 보급확대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의 최적의 방안으로, 초기 소규모 LNG충전설비 보급을 통한 시장진입 및 시장확대가 필요하다”라며 “소형 LNG충전설비는 차고지 및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설치해 장거리 트럭 및 버스용으로 활용할 수 있고, 항만에는 LNG야드 트랙터용 및 중소형 LNG연료 추진선박용 벙커링 설비로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책임연구원은 “소형 LNG충전설비의 상용화를 위해선 LNG충전설비의 안전거리 규정완화 및 관련 법규의 신속한 제·개정이 필요하다”며 “향후 LNG충전과 LNG벙커링을 연계해 LNG분야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일환 발맥스기술 사장은 “이미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는 소형 LNG충전설비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경우 미세먼지로 인한 스모그 문제 해결과 동시에 LNG충전 및 LNG벙커링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이번 시연회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LNG차량 보급이 활성화 돼 수송 분야에서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발맥스기술은 2002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천연가스 및 오일 계량·분석시스템을 국내에서 제작해 수출하고 있으며, LNG FGSS, BOG Handling(BOG Re-Liquefaction & LNG Re-Gasfication), BOG Re-Condenser, LNG벙커링 시스템 설계 및 제작에 있어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공급 중이다.

특히 최근 수소산업에도 뛰어들어 수소충전소 설치·운영을 위한 민간 SPC(특수목적법인)에 참여하는 등 에너지 시스템 전문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발맥스기술은 지난 10월 1일 천연가스 개질기 및 연료전지 분야 전문기업인 H&Power(주)와 ‘수소충전소 건설 및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소충전소 건설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