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가스가 미국의 스타트업 씨제로에 투자를 결정했다.(사진=SK가스)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SK가스가 수소경제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지난 12월 8일 미국의 청록수소 제조사인 ‘C-Zero(씨제로)’사에 대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가스는 이번 투자를 토대로 친환경 청록수소 생산 기술을 선점하는 한편 수소 사업의 생태계 조성을 더욱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C-Zero는 청록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이라 여겨지는 천연가스 열분해(Methane Pyrolysis) 원천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이 기술은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 반응기에 주입한 후 촉매와 반응시켜 수소와 고체탄소로 분해하게 된다. 

보통 그레이수소와 블루수소 1kg를 생산하는 데 각각 10kg와 4~5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반면, 스팀(H2O)을 쓰지 않는 청록수소는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음식물 쓰레기, 하수‧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한 재생 천연가스(RNG)를 활용해 청록수소를 생산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온실가스 네거티브 달성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여러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앞서 C-Zero에 투자했다.

LPG‧LNG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SK가스는 저탄소 사업 전환을 위해 약 14만㎡ 규모의 울산 수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약 2조2,000억 원을 투자해 수소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가스는 울산에 LNG 도입을 위한 터미널을 건설하고 있으며, 대규모 수소 수요처가 될 수 있는 가스터빈 발전사업도 추진 중이다. 또 수소충전소로 활용할 수 있는 LPG충전소 네트워크를 확보한 만큼 수소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가스 관계자는 “C-Zero와 협업을 시작으로 국내 수소 사업 선도기업으로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파트너와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해 수소 생태계 조성과 탄소중립 달성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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