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지난해 7월 성남 광역정수장에서 열린 그린수소 실증시설 착공식에 전시된 수소 설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환경부)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환경부가 그린수소, 재생에너지, 해수담수화 등 3대 녹색 신산업을 중점 육성한다.

환경부는 지난 3일 2023년 주요 정책 추진과제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먼저 무탄소 전원인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균형 있게 고려하고, 저탄소 산업구조와 순환 경제로의 전환을 서두르며, 무공해차(전기·수소차) 중심의 수송체계를 갖추는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내놓는다.

또 우리기업이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새로운 무역장벽을 넘을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탄소중립을 저탄소 신산업과 녹색시장 진출의 기회로 만든다. 규제혁신을 통해 열분해유, CCUS 등 새로운 저탄소 사업을 활성화하고 녹색산업에 1조3,000억 원의 재정지원 등 투자를 늘려간다.

환경부는 전통적 오염처리 산업과 환경기초시설에 머물러 있던 국내 녹색산업을 △탄소중립 △순환경제 △물 산업 등 신산업까지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육성해 나간다. 그 일환으로 수력발전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지난해 7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성남 광역정수장에서 정수장의 소수력발전을 이용해 수소를 만드는 ‘그린수소 실증시설 착공식’을 개최했다. 

성남 광역정수장에는 팔당호 취수원에서 정수장까지 물이 보내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압을 활용하는 700kW 규모의 소수력 발전기가 있다. 이 발전기가 만든 전기로 정수장의 물을 전기분해하면 연간 약 69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하루에 약 188kg의 수소를 공급하는 것으로 하루 동안 수소승용차 38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이와 함께 정수장 유휴부지에 무공해버스 전용 차고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차고지에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이동형 수소충전소 1기와 급속 전기충전기 15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여기에 성남 광역정수장 인근에 있는 사송공영차고지 내 시내버스 450대를 2030년까지 무공해(수소・전기) 버스로 전환한다.

또 국내 수전해 기술 연구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이 참여해 실증할 수 있도록 그린수소 생산설비 시험 공간도 조성한다.

여기에 충주 조정지댐에 있는 6MW급 수력발전소와 밀양댐에 있는 1.3MW 소수력발전소에서도 해당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6월에 발표한 ‘바이오·물 에너지 확대 로드맵’에서 바이오가스 활용 청정수소 생산시설을 2026년까지 5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바이오가스 활용 청정수소 생산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운영 중이거나 설치 중인 바이오가스화시설에 청정수소 생산시설을 추가하려는 지자체 및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공모를 거쳐 총 2개소(시범사업)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원시설은 고질화설비, 개질화 설비, 이산화탄소포집설비, 출하설비 등이며 수소충전소 등 수소활용시설은 지원하지 않는다.

이를 지자체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면 국고보조율은 70%,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면 50%이다. 환경부는 2023년 예산안에 2개소의 설계용역예산 10억 원을 포함했다.

환경부는 중동 및 중앙·동남아시아 등 지역별 맞춤형 수출전략을 수립해 그간 내수시장에 머물러 있는 녹색산업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이를 통해 올해 내 녹색산업 분야에서 20조 원 수주를 추진한다.

이 중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은 그린수소, 해수담수화 등의 분야에서 17조5,000억 원 수출을 목표로 하며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5조4,000원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시설 사업 수주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내달 오만과 그린수소‧태양광 사업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에 참여한다.

그 일환으로 '민·관 녹색산업 수출 연합체(얼라이언스)'를 즉시 출범시키고, 오만(그린수소), 아랍에미리트·인도네시아(해수 담수화) 우즈베키스탄(매립가스 발전, 하수처리) 등에서 장·차관이 직접 고위급 회담, 기술설명회 등을 통해 수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 홍수예보 전국 확대, 대심도 빗물 터널 등 기반 시설 구축 △초미세먼지 임기 내 30% 감축(18㎍/m³ → 13㎍/m³) 본격화 △2023년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 70만 대 시대 진입 △화학-보건 안전망 구축, 불법 폐기물 근절 등 생활 속 환경위험 최소화 등을 추진해 생활 속 환경 안전망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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