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들이 수소차 용기 성능평가 혁신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한국가스안전공사)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수소자동차 용기 성능평가 방법을 개선한 평가기술 2종에 대한 국제기술기준을 제안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 73차 유엔 자동차규제조정위원회(UN GRSP)에서 수소자동차용기 성능평가 방법을 개선한 평가기술 2종에 대한 국제기술기준을 제안했다고 23일 밝혔다.

공사가 제안한 기술은 국토교통부의 ‘수소버스 안전성 평가기술 및 장비과제’ 연구과제를 통해 도출된 혁신 기술로서 한국을 대표해 한국가스안전공사가 한국정부의 발언권을 위임받아 발표한 것이다.

이 기술은 수소자동차용기에 수소를 충·방전하는 과정을 모사한 ‘수소반복시험’ 및 사용연한에 대한 내구성능 확인을 위한 ‘정적가압시험’ 방법에 관한 것으로, 시험기간이 장기간 소요돼 수소자동차 용기 개발 제작사뿐 아니라 안전성능을 평가하는 시험기관도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특히 내용적이 클수록 시험기간이 길어지는 ‘수소반복시험’은 용기 시료에 수소를 충전 후 탈압하는 과정에서 시료 내부의 온도가 ‘줄톰슨 효과’로 인해 제한 온도인 -4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탈압시간을 느리게 제어함에 따라 시험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어 개선이 시급한 시험분야로 인지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현대자동차, 고등기술연구원과 협업해 수소자동차 용기 시험시간을 단축하는 평가기술 2종을 개발하고 국제화를 추진하게 됐다.

첫 번째 제안은 ‘수소반복시험’ 평가기술로 ‘용기 내부에 필러를 삽입하는 방법’을 적용해 내용적을 줄이는 기술로써, 최대 77% 이상 시간 단축 효과가 있음을 실증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두 번째 평가기술은 ‘정적가압시험’에 관한 것으로 일정한 온도 및 압력으로 1,000시간 동안 유지하는 ‘용기 내구성능 확인 시험’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다.

첫번째 평가기술은 지난 3월 GTR No.13 워킹그룹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한 SAE-STF (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 Fuel Cell Safety Task Force) 회의에서도 한국이 제안한 것으로, 기존의 ‘수소반복시험’과 동등한 수준의 시험 결과를 유지하면서도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방법으로 평가되어 회의에 참여한 워킹그룹 전문가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제안성과는 수소자동차 제작사의 개발비용 및 기간을 단축하고 시험기관의 시험처리 물량을 증대시키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한국의 수소자동차 기술선도 리더십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으로, 수소자동차 제조 분야를 선점하고 있는 한국이 글로벌 수소자동차 안전기준 선도 그룹에 참여하는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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