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친환경 상용차 생산업체인 클린 로지스틱스(Clean Logistics)가 지난 6월 24일(현지시간) 독일 니더작센주의 슈타데(Stade) 공항에서 새로운 수소트럭을 공개했다. ‘퓨리언트(Fyuriant)’라는 이름이 붙은 이 모델은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리파이어(REFIRE) 사의 120kW PRISMA 연료전지시스템 2개에 리튬이온배터리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타입의 40톤급 세미트레일러 트랙터다. 새 트럭에는 43kg의 수소를 실을 수 있는 압축탱크가 장착되어 있으며, 1회 충전으로 4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충전시간은 15분 미만으로 350bar로 압축된다. 이 프로젝트는 독일연방디지털교통부로부터 총 330만 유로(약 45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자금의 조달과 관리는 NOW GmbH(국가수소에너지‧연료전지기술기구)가 맡았다. 클린 로지스틱스는 빈젠(Winsen)에 생산공장을 확장해 2023년 말까지 연간 최대 450대의 차량을 인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클린 로지스틱스의 더크 그라츠(Dirk Graszt) CEO는 “우리가 선보인 수소연료전지 버스와 트럭은 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수소연료전지, 수전해 분야 핵심부품 제조기업인 에프씨엠티(FCMT)가 61억 원 규모의 브리지펀딩을 완료했다고 6월 30일에 밝혔다. 국내외 고객사들로부터 생산능력(Capa) 확대를 요청받고 있는 상황이라 내년 초를 전후로 추가적인 시리즈 B 펀딩에도 나설 전망이다. FCMT는 KDB산업은행, 메리츠증권, 패스웨이파트너스로부터 약 61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메리츠증권 등으로 구성된 시리즈 A 60억 원 펀딩을 감안하면 누적 유치금은 121억 원이다. 최근에는 한화투자증권, 블리츠자산운용이 공동으로 운용하는 한화블리츠퓨얼셀신기술조합이 구주 매입을 통해 약 15%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FCMT는 지난 2020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연료전지 막전극접합체(MEA)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연료전지, 수전해 MEA 연구개발과 올해 하반기 착수가 예상되는 MEA 양산에 활용할 방침이다. FCMT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됐고, 올해는수소활용(연료전지), 수소생산(수전해) 분야의 대형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FCMT의 관계자는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 제품 공급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수소업계의숙원이었던수소법개정안이지난5월29일국회본회의를통과했다. 1년동안의줄다리기끝에국회문턱을넘은셈이다. 그동안경기참가를확정지었지만, 세부규칙이나규정이명확하지않아선수단구성이나세부운영전략을짜는데애를먹었던기업들은이제한시름놓게됐다. 개정된수소법은청정수소를중심으로수소의생산과유통, 활용등전주기생태계를조성하는데목적이있다. 청정수소정의, 인증을기반으로하는청정수소의판매·사용의무, 수소발전량구매·공급등관련정책을제도적으로뒷받침하는내용을담고있다. ‘인증을받은수소또는수소화합물’을의미하는청정수소는크게무탄소수소, 저탄소수소, 저탄소수소화합물로나뉜다. 청정수소인증제의경우온실가스배출량을기준으로등급이매겨지게되는데, 여기에는재생에너지와연계한‘그린수소’뿐아니라천연가스개질과정에서나오는이산화탄소를포집·저장한‘블루수소’, 원자력발전을이용한‘핑크수소’ 등다양한방식으로생산된수소가포함될가능성이높다. 수소법 개정안은공포6개월후부터시행에들어간다. 청정수소전용계약시장이내년초개설되고, 청정수소인증제가이르면2024년에시행될가능성이높다. 여기에맞춰수소산업‘새판짜기’에골몰하는업계의움직임이분주하다. 수소법개정으로크게달라지게될청정수소산업의새지형도를그려본다. 블루수소vs 그린수소 지난4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전국방방곡곡수소충전소를참많이도다녔다. 그때마다빼놓지않고살피는것이압축기다. 압축기가서면충전소도문을닫아야한다. 우리몸으로치면심장에해당한다. 물론다른설비들도중요하다. 수소저장탱크를비롯해디스펜서(충전기)와칠러(냉각기)도안정적으로작동해야한다. 우선순위제어패널등에들어가는밸브나피팅부품도매우중요하다. 하지만딱하나만꼽으라면단연압축기다. 충전소가운영을멈추는가장큰원인이여기에있다. 2년전만해도외산압축기의비중이높았다. 그러다지난해부터국산압축기가더자주눈에들기시작했다. 광신기계공업을비롯해한국유수압, 지티씨제품이시장에성공적으로안착했고, 최근에는범한산업에서3단다이어프램압축기를새롭게출시했다. 또아이오닉액체(Ionic liquid)를적용한유압피스톤압축기개발소식도들린다. 다이어프램vs 피스톤, 압축방식의차이 압축기는작동방식에따라크게다이어프램과피스톤방식으로나뉜다. 아이오닉액체를기반으로하는린데의IC90 압축기정도를빼면대부분이범주에든다. 다이어프램, 피스톤모두유압을이용해구동되는것은동일하지만, 기체를압축하는방식에큰차이가난다. 그래서장단점이명확하다. 먼저다이어프램(Diaphragm)을보자. 유압의힘으로얇은금속판에해당하는다이어프램을작동시켜수소기체를압축하는방식이다.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창원장복산자락으로차를돌려상복산단에진입한다. 오르막길을오르자산뜻한신축건물하나가눈에든다. 파란색유리를단본사건물앞에A, B, C 명패를단세개의공장동이갓구워낸파운드케이트처럼한줄로붙어있다. 1년간의공사를마치고지난2월에이사를들어왔다. “회사사업부가크게세개로구분됩니다. 레이저용접자동화장비, 레이저용접임가공, 연료전지장비가여기에들죠. 이곳1공장의A, B동은연료전지, C동은레이저용접자동화장비를전담하고, 차로3분거리에있는창곡산단의2공장은레이저임가공을전담한다고보시면됩니다.” 엘프시스템(ELF System)은장비전문회사다. 기술연구소김현철소장을따라연료전지동으로향한다. 엘프시스템은 연료전지금속분리판제작을위한원스톱공정, 프레스장비를전문으로한다. 20년전부터SOFC, MCFC를중심으로한발전용연료전지의금속분리판개발에힘써왔고, 5년전부터는이기술을자동차용PEM(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에 접목하고있다. 최대600톤‘4축직동식서보프레스’ 도입 연료전지공장안으로들자최대600톤의압력을가할수있는‘직동식고정밀서보프레스’ ZENFormer MPS4600이눈에든다. 4개의서보모터를사용해4축평행도가좋고, 고정성과유연성이높다. 금형유지비도적게드는이점이있다. “보통은‘너클타입’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창원에서 20년가량 연료전지 금속분리판 사업을 해온 엘프시스템을 취재했다. 올해 상복상단에 새 공장을 열고 ‘직동식 고정밀 서보프레스’ 장비도 새로 구축했다. 엘프시스템은 장비 전문 회사다. 정병수 대표는 흔히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을 묶어 말하지만 국내 산업계가 ‘장비’에 주목한 것은 3, 4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외부에서 요청하는 도면대로 ‘부품’을 제작해서 납품하는 형태로 산업이 흘러가면서 부품업체에 장비를 납품하는 하청업체로 홀대를 받는 일이 많았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 인식이 크게 변했다. 반도체, 이차전지, 연료전지는 공통적으로 기술의 난이도가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에 든다.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정밀 장비로 이뤄진 자동화 라인 구축이 꼭 필요하다. 이는 반도체 업계만 봐도 알 수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유럽 출국길에 맨 먼저 찾은 곳이 EUV(극자외선) 노광기 제작사인 네덜란드의 ASML이다. 노광 장비는 대당 가격이 1,500억 원에서 3,000억 원에 이른다. 반도체 제작에 꼭 필요한 장비라 ASML의 주가는 하늘을 찌른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김희연 책임연구원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김 박사는 반도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석달만에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에너지연’) 대전 본원을다시찾았다. 수소에너지연구본부고온에너지전환연구실의김희연책임연구원을만나기위해서다. 최근리모델링공사를마친제2시험동(W2)으로이사를온지얼마되지않아조금은어수선한분위기에서인터뷰가시작됐다. “고온에너지전환연구실은700℃가넘는고온에서운영하는고체산화물(Solid Oxide) 셀을다루는SOEC나SOFC 연구자들이주로속해있죠. 제가화학공학과를나와촉매소재쪽으로오랫동안연구를해왔어요. 세라믹중심인SOC보다는탄소쪽인PEM(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가제전공이라할수있죠.” 김희연책임연구원은지난2004년에너지연에입사해근20년간연료전지용촉매를연구해왔다. 특히반도체공정에쓰임이많은CVD(Chemical Vapor Deposition, 화학기상증착) 공정을적용한연료전지촉매합성분야의최고전문가로통한다. 연료전지전극촉매‘내구성’ 향상 CVD나ALD(Atomic Layer Deposition, 원자층증착) 장비는반도체공정에주로사용된다. 김희연책임연구원은서울대박사과정에서촉매를전공했다. 촉매와반도체공정을연구하던‘표면공학연구실’이란곳에있으면서어깨너머로반도체공정의기초, 응용기술을익혔다. 그경험이촉매연구에큰도움이되고있다.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아이에스티이는 하이리움산업(대표 김서영), 삼정이엔씨(대표 김승섭)와 6월 29일 화성시 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업무협약을 맺고 수소충전(가스 및 액화) 분야에 대해 공동 연구개발과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이에스티이는 반도체 장비 전문업체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스템 설계 능력을 바탕으로 2019년부터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수소충전소 4기를 자체 설계해 시공 중에 있으며, 연료전지용 개질기를 설계해 에스퓨얼셀에 연간 300대를 공급하는 등 설계와 엔지니어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또 수소용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수소충전소용 디스펜서 고압호스, 써모커플(Thermocouple) 온도센서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최근 전북개발공사에서 발주한 전주 3호 수소충전소를 수주하는 등 수소충전소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아이에스티이는 국내 수소충전소 냉각기의 95%를 공급하고 있는 삼정이엔씨, 액화수소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하이리움산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향후 액화수소충전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조창현 아이에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