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에서 나는 바이오가스로 수소를 생산해 충전하는 국내 최초 온사이트형 '충주바이오 그린수소충전소'가 개장했다. 수소차 충전뿐 아니라 튜브트레일러로 인근에 수소를 공급하는 '마더스테이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내 최초 상업용 그린수소충전소
충주바이오 수소융복합충전소 사업은 지난 2019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으로 시작됐으며, 국비 93억 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로 123억 원이 들었다. 국회수소경제포럼 공동대표이기도 한 이종배 의원(국민의힘)은 “국내 최초 상업용 그린수소충전소로 전국에 산재한 음식물쓰레기처리장에 적용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매스 기반 그린수소 마더스테이션
충주바이오 수소융복합충전소는 수소추출시스템, 수소압축시스템, 수소충전시스템(수소차, 튜브트레일러 충전)을 두루 갖추고 있다. 바로 앞 충주 음식물 바이오에너지센터에서 나온 바이오메탄을 개질해 하루에 500kg 정도의 수소를 생산한다.

다이어프램 압축기 운영
수소가스기계실에는 광신기계공업의 저압용 왕복동 압축기 한 대, 중·고압용 다이어프램 압축기 3대가 설치돼 있다. 수소추출기에서 7bar의 압력으로 넘어온 수소를 저압압축기로 87bar까지 올린 다음 중압압축기(2대)로 450bar까지 가압한다. 수소차용 700bar 충전을 위한 870bar 고압압축기는 맨 안쪽에 놓여 있다. 올해 저압압축기 한 대가 추가로 들어오면 하루 1,000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게 된다.

바이오메탄 개질해 그린수소 생산
메탄의 지구온난화 지수는 이산화탄소보다 21배나 높다고 알려진다.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오는 바이오메탄을 고질화해서 수소를 생산하면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크고, 생산원가도 천연가스 대비 40% 이상 저렴하다. 유럽은 바이오메탄을 개질한 수소를 그린수소의 범주에 넣지만, 국내에는아직관련규정이없다.

하루 최대 640kg 고순도 수소생산
현대로템이 오사카가스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제작한 수소추출기 Hy-Green 300이 처음 설치된 현장이다. 시간당 수소 300N㎥(약 27kg), 하루 최대 약 640kg의 고순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소모품인 촉매제를 제외한 부품 90%를 국산화했다고 밝혔다.

450bar 튜브트레일러 충전가능
충주바이오 수소융복합충전소는 제조식 수소충전소(KGS FP216), 수소출하설비(KGS FP 211), 저장식 수소충전소(KGS FP217) 등 KGS 관련 코드 3개를 모두 받은 유일한 현장이다. 애초에 450bar 튜브트레일러 충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일진하이솔루스가 지난해 개발한 450bar 튜브트레일러 실증이 이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충주시 수소버스충전소에 수소공급
충주시는 8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목행동에 수소버스 충전소를 설치하고 있다. 시는 충전소 구축이 완료되는 대로 수소버스를 투입할 예정이다. 버스 한 대당 29kg 정도의 수소를 소비하는 만큼 10대가 도입되면 하루300kg의 수소 수요처가 확보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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