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상명풍력단지 P2G 그린수소 생산 실증 현장.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수소 산업 전주기 분야 국가연구개발 과제에 1,718억 원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작년(1,060억 원)보다 62% 증가한 규모로, 신규 연구개발 과제에만 역대 최대 규모인 442억 원이 배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총 22개의 신규 과제는 지난 1월 말 2022년 수소 분야 R&D 과제 기획 공고가 나간 후 지난 3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한 평가를 통해 선정됐다.

이번 과제는 ‘수소의 생산, 저장, 활용, 안전’ 등 수소경제 전 분야를 아우르는 핵심 기술개발에 목표를 두고 있다. 대규모 실증 과제를 통해 현 연구단계 수준의 수소기술을 빨리 상용화하는 데 주안점이 있다. 

우선 수소 생산 분야에선 제주 구좌읍에 있는 30MW 풍력단지 내에 12.5MW급 수전해 설비를 구축, 풍력발전과 연계한 전력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이 과제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오는 2026년께 연간 1천 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확보해 제주 도내 수소청소차 약 300대 운행, 수소터빈 혼소발전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저장‧활용 분야에선 기체수소 대비 약 800분의 1로 부피 절감이 가능한 액화수소 저장기술, 수소탱크·압축기 등 수소설비 부품의 원가 절감과 고성능화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3톤급 액화수소 트레일러 개발과 실증 사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현재 액화수소 트레일러는 모두 외국산으로 이 과제가 성공하면 2025년께 국내 액화수소 플랜트에서 나오는 액화수소를 우리 기술로 만든 트레일러로 운반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상용차용 수소저장용기의 원가를 30% 이상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 기술개발, 철강업계나 물류업계의 대규모 지게차 사용 현장에서 100대 규모의 수소지게차 운행 실증도 추진한다.

안전 분야에선 한국형 액화수소 안전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핵심 부품과 시설의 성능을 검증하고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술개발을 진행한다.

올해 수소 분야 신규 기술개발 과제에는 한국남부발전, 건설기계부품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일진하이솔루스, 지티씨, 에너진,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이 수행기관으로 참여한다.

양병내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고유가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수소경제로의 이행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이라며 “그린수소 생산, 수소모빌리티 확대 등 수소경제 전주기 분야의 기술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수소 분야 신규 기술개발 지원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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