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트리아 볼스의 엠프라이스 식품공장에 설치된 3.2MW 가압 알칼라인 전해조로, 단일 스택으로는 유럽 최대급이다.(사진=선파이어)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오스트리아 식품 소매업체인 엠프라이스(Mpreis)가 그린수소를 사용해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를 위해 선파이어(Sunfire)에서 제작한 유럽 최대 단일 스택 전해조를 가동 중이다.

유럽연합의 ‘demo4grid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선파이어는 지난해 연말 3.2MW 가압 알칼라인 전해조를 오스트리아 볼스(Völs)에 있는 엠프라이스의 식품공장에 성공적으로 설치한 바 있다. 

Demo4Grid는 수소연료전지 연구‧실증을 위한 유럽의 민관 협력단체인 FCH JU와 스위스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수소 프로젝트로 2017년에 시작됐다.

이번에 설치된 선파이어의 가압 알칼리 전해조 용량은 3.2MW에 이르며, 최대 30bar의 압력으로 작동한다. 재생 가능한 전기를 통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100% 탄소중립 시스템이다.

사업의 첫 단계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는 엠프라이스 베이커리의 오븐을 가열하는 데 사용되던 천연가스를 대체하게 된다. 또 전해조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열을 건물에 활용한다.

​이후 프로젝트에서는 이곳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수소트럭의 연료로 공급하게 된다. 엠프라이스의 물류차량을 위한 첫 번째 수소트럭이 올해 상반기에 들어온다.

혁신적인 고온 SOEC 전해조 개발사인 독일의 선파이어는 지난해 초 스위스의 알칼라인 전해조 개발사인 IHT를 인수하면서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선파이어의 가압 알칼라인 기술은 전 세계 여러 산업 현장의 시연에서 그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9만 시간이 넘는 운전시간, 이전 세대보다 뛰어난 20년 이상의 제품 수명을 자랑한다. 

선파이어는 가격이나 수소생산 효율 등에 이점이 있는 알칼라인 전해조 사업에 주력하면서 고온 SOEC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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