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도이치텔레콤이 이스라엘 수소연료전지 개발업체인 젠셀에너지와 협력해 통신기지국에 수소연료전지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사진=도이치텔레콤)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독일의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이 통신기지국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도이치텔레콤은 2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수소연료전지 개발업체인 젠셀에너지(GenCell Energy)와 수소연료전지로 통신기지국에 비상전력을 공급하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도이치텔레콤은 지난해 여름 2025년까지 탄소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고 2040년까지 탄소발자국을 제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일환으로 통신기지국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젠셀에너지와 수소연료전지 기반 백업 전원 시스템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통신기지국은 직접 탄소를 배출하지 않지만 24시간 365일 연중무휴로 가동되어야 하는 특성 때문에 전력소비량이 많아 간접적으로 배출하는 탄소량이 많다. 

올해 국내 통신 4사의 전력소비량은 9,594GWh로 국가 전체 전력량의 2%에 해당한다. 또 통신업계가 2011년부터 8년간 배출한 온실가스의 양은 2,530만톤으로 국내 산업부문 누적 온실가스 배출량의 0.53%에 해당된다. 이는 교통(0.46%), 조선(0.42%)보다 많은 것이다.

그런데 지난 2018년 5G가 상용화되면서 탄소배출량은 더욱 늘었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5G 상용화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은 2년 만에 16% 이상 늘었으며 2025년에는 한해 배출량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통신기지국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고자 도이치텔레콤은 정전 시 전기를 공급하는 백업 전원 시스템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도이치텔레콤은 젠셀과 협업해 수소연료전지 기반 백업 전원 시스템과 암모니아 기반 독립형 전력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 수소연료전지 기반 백업 전원 시스템의 초기 테스트를 완료했다. 암모니아 기반 독립형 전력 솔루션의 초기 테스트는 곧 완료될 예정이다.

도이치텔레콤과 젠셀은 초기 테스트가 완료됨에 따라 수소연료전지 기반 백업 전원 시스템의 본격적인 실증을 수행하기 위해 실제 통신기지국에 해당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오는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박람회인 ‘Mobile World Congress 2022’에서 이번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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