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대규모 석유 코크스 가스화 시설을 블루수소 생산시설로 전환한다.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아시아 최고 부호인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인도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대규모 석유 코크스 가스화 시설을 블루수소 생산시설로 전환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11일(현지시각) 40억 달러(약 4조8,000억 원) 규모의 석유 코크스 가스화 시설을 블루수소 생산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지난 1월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석유화학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청정에너지 관련 사업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790억 달러(약 95조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중 662억 달러(약 79조 원)는 향후 10~15년 동안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잠나가르에 인도 정부가 목표한 450GW의 5분의 1이상인 100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와 수소에너지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사용된다. 잠나가르에는 릴라이언스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정유단지가 있다.

또 79억 달러(약 9조 원)를 투입해 4개의 기가와트(GW)급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태양광발전을 위한 셀과 모듈, 수소연료저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설치된다.

그 일환으로 릴라이언스는 잠나가르 정유단지에 있는 석유 코크스 가스화 시설을 블루수소 생산시설로 전환하고 블루수소 가격을 1kg당 최대 1.5달러까지 낮출 계획이다. 

석유코크스는 고도화 공정을 도입하지 않은 정유공정에서 생산되는 고열량 부산물로 석탄을 대체해 주로 산업용 보일러나 발전연료 등으로 쓰인다. 이 석유코크스를 고온고압 상태에서 가스화하면 블루수소 추출과 온실가스 분리가 가능하다.

이후 그린수소 양산성이 확보되면 해당시설을 그린수소 생산시설로 전환하고 2030년이 되기 전까지 그린수소 가격을 1kg당 1달러까지 낮춘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릴라이언스는 그린수소와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그린화학물질, 그린비료, 탄소중립연료(e-Fuel)를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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