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 ‘바 20 낙농장(Bar 20 Dairy Farms)’에 설치된 블룸에너지 서버.(사진=블룸에너지)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블룸에너지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낙농장에 연료전지를 설치했다.

블룸에너지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커맨 소재의 ‘바 20 낙농장(Bar 20 Dairy Farms)’에서 낙농 폐기물(가축의 분뇨)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재생 가능한 전력을 생산하고자 1 메가와트(MW)급 연료전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블룸에너지가 자사의 연료전지와 낙농장을 연계한 첫 바이오가스 프로젝트로 가축 분뇨를 통해 만들어진 전력은 가스 정화 스키드(gas clean-up skid) 가동을 비롯해 농장 운영 전반에 필요한 에너지로 사용된다. 잉여 전력은 캘리포니아 전역의 전기차 충전소로 전달될 예정이다.

블룸에너지는 가축분뇨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포집해 이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연료로 활용함으로써 유기성 폐기물을 재생가능한 전기로 전환시키고 있다. 최대 65% 메탄으로 구성된 바이오가스가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대신 연소 없이 전기화학적 반응으로 친환경 전기 생산에 사용된다는 뜻이다.

이 블룸에너지의 기술은 낙농장뿐만 아니라 쓰레기 매립지, 폐수 처리 시설 등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될 수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상황에 맞춰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청정연료인 바이오가스의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또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한 에너지 전환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역사회(커뮤니티)급 유기성 폐기물 에너지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환경부도 유기성 폐기물을 통해 생산된 바이오가스의 이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2026년부터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전면 금지될 예정이어서 폐기물을 에너지로 바꾸지 않는 한 쓰레기 처리 대란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돼 바이오가스 시스템 구축의 시급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블룸에너지의 국내 파트너인 SK에코플랜트 또한 바이오가스 회수를 통해 연료전지를 활용하는 폐기물 에너지화(Waste to Energy) 사업을 추진중이다.

블룸에너지코리아 관계자는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대기 중 수명이 짧은 반면 온실 효과는 더욱 강력한 편”이라며 “이러한 메탄가스를 포집해 친환경 연료로 활용하는 것은 기후변화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가스의 연료화에 대한 세계적 주목도가 높은 상황 속, 블룸에너지의 이번 프로젝트와 같은 성공사례가 한국에도 적용되어 탄소중립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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