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좌)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우)이 업무협약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전라남도청)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효성그룹이 전남에 1조원을 투입해 그린수소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효성은 24일 전남도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효성은 전남도가 신안 앞바다를 중심으로 구상 중인 해상풍력발전을 통한 그린수소 생산에 앞장서기로 했다.

전남도는 신안에 2030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인 8.2GW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여수를 중심으로 한 동부권에 5GW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남도 해상풍력발전단지 규모는 25GW까지 확대된다. 이는 설비 용량 기준 원자력 발전소 25기 규모와 맞먹는다.

효성은 전남도의 해상풍력발전을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기로 하고 중장기적으로 총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효성은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방식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올해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10MW급 수전해 설비 구축 사업을 진행해 그린수소 연간 생산량을 최대 20만 톤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효성은 이 그린수소를 서울 및 수도권, 울산, 창원, 부산 등 주요 산업단지가 집중된 지역에 공급하고 일본 등 일부 국가로 수출할 계획이다.

또 그린수소의 저장 및 활용을 위해 연산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 2곳을 세우고, 액화수소 충전소도 전남 주요 지역 9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그 외에도 액화수소의 해상 운송을 추진하는 등 그린수소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이와 함께 전남 지역 산업공단에서 발생되는 부생수소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US) 기술을 적용해 블루수소 생산 및 활용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효성의 그린수소 생산이 본격화되면 2031년까지 약 11만명의 고용이 유발돼 전북에 이어 호남 지역의 경제활성화에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은 그린수소 생산설비에 들어갈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효성은 전남도의 해상풍력 발전 계획에 따라 우선 2023년까지 전남 지역에 해상 풍력 발전 조립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해상풍력 발전, 태양광 발전 등으로 만들어진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 및 저장하기 위한 STATCOM(무효전력 보상장치)와 ESS(에너지 저장 장치) 시스템 등을 대거 공급하는 것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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