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포럼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한국전력, 포스코, 삼성물산, S-OIL 등 한국기업들이 사우디 아람코, 국부펀드(PIF) 등과 청정수소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18일(현지시각) 대한상공회의소와 KOTRA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일환으로 사우디상공회의소와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성공적인 한-사우디 비전2030 협력을 기반으로 포스트코로나, 기후변화 대응 등 최근의 환경 변화에 대응해 한국과 사우디 간 새로운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해 양국 기업 간 경협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한국의 최대 원유수출국인 사우디와 수소 생산-유통-활용 등 수소경제 전주기에 걸친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동반자관계를 구축했으며, 바이오 등 미래산업에 관한 협력 잠재력을 확인함으로써 경제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의의가 있다.

행사에는 우리 측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현대자동차 공영운 사장(한-사우디 경협위원장),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건설), S-Oil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이사,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이사,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문재도 수소얼라이언스(H2KOREA) 회장 등 60여 명이 함께 했다.

사우디 측에서도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 장관을 비롯해 압둘아지즈 에너지부 장관, 알카사비 상무부 장관, 알코라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아즐란 빈 압둘아지즈 알 아즐란 사우디 상의 회장,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 겸 아람코 회장, 압둘레라 압둘라 아부나얀 쉐이커 그룹 이사장 등 주요 정부 인사와 기업인들 약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그린·블루수소 등 청정수소 생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사우디와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차, 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 활용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우디 왕세자 주도 아래 추진 중인 네옴시티에 대해 첨단기술과 친환경 에너지가 융합된 미래형 도시 개발 프로젝트로 평가하며 “사우디가 추진 중인 다양한 스마트 인프라 프로젝트에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이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사우디 정부는 미국의 에어프로덕츠와 합작해 50억 달러를 투자해 네옴시티에 4GW의 재생에너지로 하루 65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수출하는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수소 및 에너지 분야 협력, 신산업 및 인프라 분야에서 관련 기업 간 계약과 MOU도 성사됐다.

양국 정부는 지난 2019년 6월 무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 방한 계기에 수소경제 협력 MOU를 체결해 수소생산, 저장·운송 및 활용 전주기에 있어 협력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러한 정부간 협력을 기반으로 이번 포럼에서 한전, 포스코, 삼성물산, S-OIL 등 국내 기업들은 사우디 아람코, 국부펀드(PIF) 등과 사우디에서 그린·블루수소 등 청정수소를 생산해 한국으로 도입하기 위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양국 기업들 간 협력을 통해 사업타당성조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아람코와 수소·암모니아 협력을, 포스코와 삼성물산은 PIF와 그린수소사업 공동개발 및 사업타당성조사 협력을, 수소융합얼라이언스는 아람코와 수소 관련 정보 공유 및 협력체계, 수소공급망 구축 협력을, 에쓰오일은 아람코와 수소공급망 협력을, 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와 블루암모니아 및 블루수소 사업화 공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우디는 최근 세계 최대 수소 수출국을 목표로 2030년까지 400만톤의 수소 생산 계획이라는 비전을 선포하며 다양한 수소경제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수소 생산, 운송·저장 및 활용 분야에서 우리 기업과의 수소 협력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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