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타가 유럽 수소열차 개발 사업에 공급하는 수소연료전지 모듈(사진=토요타)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현재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열차 개발 프로젝트에 사용될 수소연료전지 모듈을 공급한다.

17일(현지시각) 도요타자동차 유럽법인은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FCH2RAIL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를 위해 6개의 수소연료전지 모듈을 제작, 테스트 및 납품했다”고 밝혔다.

FCH2RAIL 프로젝트는 유럽에서 운행되고 있는 디젤 동력 열차를 바이모달 수소연료전지 열차로 전환하는 것으로 도요타를 비롯해 독일 항공우주센터 차량연구소, 스페인 공영철도기업인 렌페 등이 참여했다. 

이 열차는 전력공급선이 있는 구간에서는 일반 전기열차처럼 전력을 공급받으면서 주행하다 전력 공급선이 없는 구간에서는 수소연료전지 배터리 시스템으로 주행한다. 수소연료전지 배터리 시스템은 모듈 및 수소탱크의 수에 따라 운행 범위가 결정되도록 설계돼 여객 수송 및 화물 운송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유럽의 철도 노선 중 일부는 지리적 조건에 따라 전력공급선이 설치되지 않아 순수 배터리로만 움직이는 열차를 운행하지만 노선 프로파일과 외부 온도에 따라 운행 범위가 제한적이다. 또 기존 디젤열차는 전기열차보다 최고 속도와 가속력 면에서 성능이 떨어진다.

도요타, 렌페 등은 지난해 1월 바이모달 수소연료전지 열차 개발에 착수했으며 향후 4년 안에 해당 열차의 시범운행을 완료하고 상업운행을 위한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 1,400만 유로(약 190억 원)가 투입될 예정이며 이 중 1,000만 유로(약 135억 원)는 유럽연합의 연료 전지 및 수소 2 공동 사업(FCH 2 JU)에서 지원된다.

도요타는 해당 열차에 탑재될 수소연료전지 모듈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았다. 도요타가 개발하는 수소연료전지 모듈은 도요타의 최신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인 Gen2를 기반으로 하며 컴팩트 패키지에 고출력과 밀도를 제공한다.

FCH2RAIL 프로젝트 컨소시엄은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 모듈을 해당 열차의 프로토타입에 탑재해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승인 프로세스를 위한 초기 기능 테스트 및 시험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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