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개발된 두산중공업의 H급 270MW 가스터빈.(사진=두산중공업)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미래 에너지신산업으로 가스터빈 산업을 육성해온 경상남도가 수소터빈 산업도 육성한다.

경상남도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미래 에너지신산업 육성 방안으로 올해부터 수소터빈 기술개발과 실증 사업 추진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 2019년 두산중공업이 세계 5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을 개발함에 따라 국산 가스터빈 산업을 미래 에너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지난 2020년부터 정부와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사업화 추진단’을 이끌며 전문가·기업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을 발굴했다.

그 결과 2020년 8월 전국 유일 가스복합발전 중심의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정받았으며 그해 11월 정부가 발표한 가스터빈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경남도가 요구해온 다양한 정책들이 반영됐다.

경남도는 이러한 국산 가스터빈 산업 역량을 수소터빈 산업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가스터빈 기술에 기반한 수소터빈 기술개발과 산업육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수소터빈을 포함한 가스터빈 산업생태계 활성화와 고도화를 목표로 전문가, 기업인들의 의견을 반영한 구체적인 사업들을 실현해 왔다.

지난해 4월에는 가스터빈 분야 전문기술 인력의 양성과 보급을 위해 기획한 ‘가스터빈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정부공모사업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국비 47억5,000만 원을 포함해 5년간 총 82억 원이 투입돼 도내 대학에서 석박사급 전문인력 200명을 양성하는 것이다.

또 고온부품의 제조역량 확보와 신뢰성 향상이 수소터빈의 효율과 성능을 결정하는 만큼 중소부품기업의 제조역량 향상과 사업화, 기술인증 지원 등을 수행할 기업지원 종합플랫폼으로 부품제조기술지원센터 건립 방안을 기획하고 있다.

국비 90여 억원을 포함해 약 200억 원을 투입해 중소부품기업이 생산한 핵심부품의 신뢰성 평가와 성능 검증을 위한 장비를 구축하고 기업의 제조공정과 기술역량 강화, 사업화를 지원할 지원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으로 조만간 정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해 올해 안에 건립을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의 활성화를 위한 종합지원센터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수소·가스터빈 연관기업 육성의 구심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경남도는 수소터빈과 주요 기자재의 실증과 트랙레코드 확보를 통한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시험연구발전소 건설도 기획하고 있다.

수소복합발전을 위한 플랜트 설계와 운영기술 개발, 수소터빈을 포함한 주요 기자재의 실증 연구소 역할을 수행해 수소복합발전의 범국가적인 상용화와 확산에 기여할 시험연구용 발전소를 2027년까지 경남에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산업계 등 발전분야 전문가와 구체적인 사업실현 방안을 기획하고 있으며, 2023년도 정부 연구개발(R&D) 과제에도 반영하여 정부와 민간이 공동 투자·운영하는 발전소 건립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시험연구발전소는 수소터빈의 실증 외에도 수소의 대규모 생산·저장·활용 기술이 동반됨에 따라 수소경제 견인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수소터빈 시장은 2030년까지 약 40조 원 규모로 예상되며 연간 유지정비 시장도 3,000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GE, 지멘스 등이 2030년까지 대형 수소발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에 나선 상황에서 국내 산업육성에 뒤처질 경우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어려워지고 국내 시장 종속까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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