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수소 가격이 중국의 관련 투자 확대로 2030년 1천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사진=셔터스톡)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값비싼 청정에너지인 그린수소의 가격이 중국의 청정에너지 분야 투자 확대에 따라 향후 10년 동안 최대 4분의 3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쉘 하이드로젠(Shell Hydrogen)의 토비아스 첸(Tobias Chen)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는 지난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아시아 금융 포럼에서 “중동, 호주, 중국 북서부 등은 현재 그레이수소와 비슷한 수준의 그린수소를 생산함으로써 매우 매력적인 가격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쉘 하이드로젠은 중동, 호주, 중국 북서부와 같이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지역에서의 그린수소 가격이 현재 6달러(7,131원)에서 2030년 kg당 약 1.40~2.3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60년까지 배출가스 순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중국이 최근 수소를 신흥 산업으로 우선시하는 등 청정에너지 전환 노력을 강화하고 있어 그린수소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수소에너지 및 연료전지 산업 연합에 따르면 중국의 수소 생산량은 2025년까지 1조 위안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2030년까지 수소 수요는 3,500만 톤에 달할 것이며 연료는 에너지 소비량의 최소 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 중국 수소 공급의 약 3분의 2가 그린수소가 아닌 그레이수소다. 이는 비용, 인프라, 정책 장애물이 여전히 도전적이기 때문에 현재 그린수소를 상용화하기에는 너무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일부 지방정부가 광둥성, 베이징, 상하이를 중심으로 지역 수소산업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으며 일부 중국 국영기업은 수소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최대 석유회사인 시노펙은 300억 위안을 투입해 2025년까지 중국 본토 전역에 1천 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연간 20만 톤의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중국의 태양광 제조업체인 롱이는 지난해 500MW였던 전해질 생산능력을 올해 말까지 1.5G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글로벌 신규 설비의 60%에 해당된다.

첸 대표는 “풍부한 재생자원을 보유한 신흥시장의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수소를 생산해 수출할 수 있는 미래 수소생산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우리는 그것이 향후 5년에서 10년 안에 상업적인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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