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하는 지난 12월 13일 한국전기연구원과 ‘수소액화 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사진=대하)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부산의 수소전문기업인 대하가 액화수소의 생산, 장기 저장기술과 관련해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지난 12월 13일 기술이전 협약을 맺었다.

현재 전국의 수소충전소는 기체 형태로 수소를 저장해서 공급한다. 수소기체의 폭발 위험, 저장이나 운송에 대한 안전성에 대한 지적이 있다. 그에 반해 액화수소는 기체 대비 800배나 많은 양을 저장할 수 있고, 안전성과 운송 효율이 높다.

다만 영하 253℃의 극저온에서 액화가 되는 수소의 특성상, 기화를 방지하면서 낮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KERI 전력기기연구본부(본부장 이재복) 하동우‧고락길 박사팀은 20년 넘게 초전도 관련 연구 등을 통해 축적해온 극저온 냉각기술을 응용해 액체수소를 효과적으로 생산하고, 안전하게 장기간 저장할 수 있게 하는 ‘제로보일오프(Zero Boil-off)’ 기술을 개발했다.

대하는 이 기술을 활용해 액화수소 관련 제품의 신뢰성 검사장비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 수소 고압부품 관련 제품의 신뢰성 검사는 한국가스안전공사나 전국 지자체의 테크노파크 등에 마련된 장비를 통해 가능하다. 

대하의 허기 대표는 “앞으로 3~5년 뒤 본격화될 액화수소 시장에 대한 사전준비로 보고 있다”며 “액화수소가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하는 2023년 이후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에 위치한 대하는 수소 용기의 내구성 평가장비를 자체 기술로 제작하고 있다. 

2021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1호 수소전문기업에 선정됐으며, 7월에는 ‘제1회 머니투데이 수소대상’에서 수소안전대상을 받았다. 최근 부산광역시에서 선정하는 2022년 전략산업 선도기업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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