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핸콕 사와 함께 호주의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세넥스에너지 인수를 위한 공동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천연가스 생산‧개발 업체 인수에 나선다. 이번 인수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천연가스 탐사‧개발‧생산업체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2일 호주 세넥스에너지(Senex Energy) 주식 인수계약 및 핸콕(Hancock Energy)과 세넥스에너지 인수를 위한 공동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넥스에너지 주주총회 가결 및 현지 법원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아 있으며, 내년 3월에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이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인수합병 사례다. 인수대금은 총 7,709억 원(호주달러 8억8,500만 달러)이며 이 중 포스코인터내셔널이 50.1%, 핸콕이 49.9%를 투자한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6위의 천연가스 생산‧개발 기업으로 아틀라스(Atlas), 로마 노스(Roma North), 루이지애나(Louisiana) 3개의 가스전과 아르테미스(Artemis), 로키바(Rockybar) 2개의 탐사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세넥스에너지는 연간 190억 입방피트(19Bcf)의 천연가스를 가스관을 통해 호주 동부지역과 LNG 액화플랜트 시장에 안정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에너지 인수로 2019년 기준 한국 한 해 천연가스 소비량의 44%에 해당하는 약 8,020억 입방피트(802Bcf)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호주 현지의 육상 가스전 전문 운영인력을 보유하게 된다. 

또 안정적인 천연가스(LNG) 사업을 기반으로 세넥스에너지 가스전을 활용한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사업, 블루‧그린수소 생산 등을 통해 포스코그룹의 탄소중립 전략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와 로이힐광산 프로젝트를 통해 우호적인 파트너십을 갖고 있는 호주 핸콕 사와 함께 세넥스 공동 인수를 추진, 투자 리스크를 줄이면서 향후 에너지 전환사업 분야에서도 양사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