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양의 울산 3공장 전경.(사진=덕양)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맥쿼리자산운용이 울산의 향토기업이자 국내 산업용 수소 최대 생산업체인 덕양을 인수했다.  

덕양은 지난 12월 3일자로 주주가 글로벌 기업 맥쿼리로 변경됐으며, 신임 대표이사에 제임스 김이 선임되는 등 일부 경영진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DIG에어가스(대성산업가스)를 인수한 맥쿼리는 지난 10월 SPA(주식매매계약)를 체결한 지 2개월 만에 덕양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대금은 8,000억 원 안팎으로 알려진다.

이번 기업결합 대상은 울산과 충남 서산에 거점을 둔 수소와 탄산사업이다. 덕양과 100% 자회사 덕양케미칼이 피인수 대상이며, 지난해 인적 분할된 덕양가스와 덕양에너젠은 인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250여 대의 튜브트레일러를 운용해온 덕양은 울산석유화학공단에 약 60km의 가스배관망도 갖추고 있다.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수소를 고순도로 정제해 석유화학, 반도체 등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다.

덕양은 천연가스 개질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 이산화탄소를 포집‧정제해 액화탄산을 생산, 반도체‧조선 등 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또 식음료, 신선식품 유통에 필요한 드라이아이스도 생산해 공급 중이다.

맥쿼리는 덕양 인수를 마무리하고 삼성과 롯데에서 30년간 화학과 수소사업을 담당한 김정상 전무를 덕양 부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인수‧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덕양은 산업용 수소뿐 아니라 앞으로 연료전지 자동차‧고속열차‧선박‧항공 수송용을 비롯해 대규모 발전용으로 블루수소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맥쿼리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그린수소의 수입과 유통에도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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