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저지의 린덴 열병합발전소 전경.(사진=한화임팩트)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한화가 미국에서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사업을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세계 최초로 2022년까지 상업가동 중인 천연가스 가스터빈에 수소혼소율 40%를 적용한다.

네덜란드 남부지역 발전소에 수소혼소율 25%를 적용한 것이 첫 번째 수소혼소 상업발전 사례에 든다. 이번에 수주한 미국 ‘린덴 열병합발전소(Linden Cogeneration Plant)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사업’에는 172MW급 가스터빈 1기에 종전보다 높은 40% 수준의 수소혼소율을 적용한다.

이번 수주에 적용된 질소산화물(NOx) 처리기술도 주목된다. 질소산화물은 미세먼지, 스모그,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환경오염물질이다. 한화의 최신 기술인 플레임 시트(Flame Sheet)는 수소혼소를 적용하면서도 질소산화물 발생을 9ppm 이하로 줄여 대기환경 관련 규제를 준수한다. 

또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 발생에 대비해 3중 연료(천연가스, 부생가스, 초저유황 디젤유) 기술을 적용한다. 정전이 잦은 북미 지역 특성을 고려해 액체연료 사용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부생가스를 연료로 전환할 경우 연료비를 크게 낮추면서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화의 수소혼소 기술은 노후화된 가스터빈 활용과 탄소배출 저감을 놓고 고민 중인 다른 발전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부생가스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유시설에 추가 적용이 기대된다.

한화임팩트는 지난 3월 한국서부발전과 ‘수소혼소 발전 사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그린뉴딜 저탄소 발전분야 수소혼소 기술 개발‧실증과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수소혼소율 최대 55%를 적용해 탄소배출량을 최대 20% 이상 저감하는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3년에는 서부발전 서인천발전본부 가스터빈 1기에 수소혼소 발전을 적용해 연간 이산화탄소 1600만 톤을 저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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