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새만금 개발사업은 군산~부안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33.9㎞)를 축조해 간척토지(291㎢)와 호소(118㎢)를 조성하고, 방조제 외부 고군산군도 3.3㎢와 신항만 4.9㎢ 등을 개발해 경제와 사업, 관광을 아우르면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비상할 ‘글로벌 명품 새만금’을 건설하는 국책사업이다. 

특히 새만금 지역에는 태양광 2.8GW, 풍력 0.1GW, 연료전지 0.1GW 등 3GW급 용량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구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라북도는 2018년 10월 30일 전북 군산 유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새만금을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조성해 재생에너지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새만금이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생산 거점 지역으로 떠올랐다.

<월간수소경제>는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만금 사업 현황과 그린수소 사업 계획을 들었다. 

양 청장은 새만금개발청 기획조정관,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 성장전략정책관・공공정책국장・예산실 경제예산심의관・재정관리관을 역임한 후 2020년 8월에 새만금개발청장으로 취임했다. 

새만금 개발사업의 개요와 함께 새만금이 국가적 차원에서 갖는 주요 의미와 새만금의 미래 모습에 대해 말해 달라.

새만금은 세계 최장 방조제의 내부 공간에 그린뉴딜, 첨단산업, 복합관광, 농생명이 어우러진 새로운 글로벌 도시를 만드는 대한민국의 대표 개발 프로젝트이다. 개발면적은 총 409㎢로, 서울의 2/3(여의도 140배), 맨해튼의 5배, 파리의 4배에 달하는 매우 넓은 지역이다.

새만금 사업은 대규모 매립・개발을 통해 국토를 확장하고, 새로운 글로벌 신산업 중심지로 조성해 국가경쟁력 강화와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이다.

▲ 새만금은 그린뉴딜과 수소경제 시대를 선도하는 전진기지로 조성된다.

정부는 새만금을 미래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해 대한민국의 ‘그린+디지털 뉴딜’과 ‘수소경제’ 시대를 선도하는 전진기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새만금은 우리나라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거점이자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할 것이다.

오는 2023년에는 전 세계 5만여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세계잼버리대회가 개최되고,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과 호텔・리조트 등 차별화된 관광시설이 조성되어 본격적으로 관광객들을 불러들일 전망이다.

새만금 기본계획상 2단계가 종료되는 2030년에는 새만금국가산단에 기업들이 빼곡히 들어서고, 그린수소 복합단지와 항만경제특구가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또한 기본계획상 전체사업이 종료되는 2050년에는 인구 27만 명이 거주하는 대한민국 대표 친환경 에너지도시이자 매력적인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을 것이다.

새만금 사업의 추진 현황과 그간의 주요 성과를 설명해 달라.

새만금은 현재 전체 개발면적(291㎢)의 43%인 125㎢가 진행 중이며, 2단계가 종료되는 2030년까지 78%인 227㎢를 개발할 계획이다. 3단계는 2040년까지 87%인 252㎢, 마지막 4단계는 2050년까지 100%인 291㎢를 개발하게 된다.

새만금 사업은 현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된 이후 사업의 추동력을 확보하고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이 새만금 개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11월 새만금 내부의 중심축인 동서도로를 개통한 데 이어 남북도로(2023년 준공 예정)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2024년 개통 예정)가 차질없이 건설 중이다. 

새만금 신공항 예타 면제(2019년 1월), 신항만 부두 2선석 재정사업 전환(2025년 준공 예정) 등 대규모 물류 교통망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그린산단과 친환경 스마트 수변도시를 착공했고, 올해 2월에는 2050년까지 새만금 개발의 나침반인 기본계획안을 마련했다.

4월에는 정부 합동으로 ‘새만금 그린+디지털 뉴딜종합 추진방안’을 발표해 대한민국의 그린뉴딜을 이끌어갈 선도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지난해와 올해 약 5조 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신산업의 중심지’라는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새만금 내에 실제로 산업 활동과 연구를 하는 기업과 연구기관들의 유치가 중요할 것이다. 어떤 식으로 기업과 연구기관들의 유치를 추진할 계획인가. 왜 새만금에 투자해야 하는지 그 당위성과 그간의 성과를 말해 달라.

새만금은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단지를 계획하고 있어 국내에서 도시 전체를 RE 100(100% 신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운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또한 수상태양광 발전사업권 인센티브, 100년간 토지가격 1%의 저렴한 장기임대용지(60만 평 확보), 전방위적인 세제 혜택 등이 제공된다. 세제지원의 경우 최대 7년간 법인세 감면, 취득세·재산세 각각 75% 감면, 5년간 관세 면제(외투기업)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권 인센티브는 기업의 투자 규모와 발전용량을 매칭하는 구조로 기업들의 호응도가 높은 상황이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11월 SK와 2조1,0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는 첨단산업복합단지와 관광레저용지 개발을 위한 사업자 선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현재 입법이 진행 중인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면 제주와 함께 국내 최고 수준의 세제지원 혜택도 가능해진다. 

이러한 차별화된 투자환경에 힘입어 지난해 약 2조3,000억 원 투자유치(MOU 체결 기준)에 이어 올해는 에너지・자동차・소재 업종을 중심으로 약 2조8,000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낼 전망이다. 

▲ 새만금개발청은 천보비엘에스와 이차전지 차세대 전해질 제조시설 새만금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전기차와 전장부품 기업들의 입주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원인 이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전기차산업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또한 수상태양광 종합평가센터,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 재생에너지인력양성센터, 해상풍력산업지원센터, 재생에너지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 그린수소생산클러스터 등 재생에너지 관련 연구시설, 인증·실증 시설 등이 집적화되고 있다.

현재 새만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앞으로 최첨단 청정에너지 자원인 그린수소, 전기·자율 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그린뉴딜 핵심 산업들을 적극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새만금이 세계적인 규모의 재생에너지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따라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시대의 그린수소 생산 거점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생에너지 클러스터(생산・실증) 조성계획과 추진 현황 및 그간의 성과에 대해 말해 달라.

현재 새만금 지역 내 3GW(새만금청 2.6GW, 농식품부 0.4GW)의 재생에너지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그린에너지 종합실증시설과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기반을 구축 중이다. 

새만금청 소관인 2.6GW에 대해 새만금 지역의 전력망 보강일정을 감안해 1단계 1.7GW, 2단계 0.9GW로 나누어 2022년부터 단계적 발전 개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육상태양광(0.3GW)은 현재 발전시설을 설치 중으로, 오는 2022년부터 발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수상태양광(2.1GW)은 1단계 1.2GW 사업과 계통연계 사업을 추진 중이며, 2단계 0.9GW는 2025년 이후 추진할 예정이다.

▲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이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또한 2022년 3월까지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단 지정을 거쳐 직접거래 방식의 RE 100 전력구매계약 선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산업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새만금의 탄소중립과 디지털·그린 경제로의 전환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은 지난해 11월 수상태양광 발전사업권을 인센티브로 SK와 2조1,0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을 신호탄으로, 관련 산업 육성과 연계산업 확장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대규모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해 한국형 뉴딜사업의 선도적인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새만금개발청이 그린수소 생태계 중심의 복합단지 구현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기본계획의 방향성에 대해 말해 달라.

그린수소 복합단지는 새만금 2권역 복합개발용지에 3.3㎢ 규모의 그린수소를 생산·유통·활용하는 도시·산단을 구현하는 사업이다. 

그린수소 생산시설과 함께 충전소, 연료전지 발전소 등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도시시설과 연계해 탄소제로 도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수소생산·저장 등 산업시설은 도시교통의 주요 수단인 동서도로 변에 배치하고, 주거·산업 등 거주공간은 쾌적한 수변에 조성해 명품도시로 만들 것이다. 

한국판 뉴딜정책의 선도사업인 이번 사업이 2025년에 차질없이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8월 국내 최대(100MW) 규모의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의 추진 계획과 함께 기업・연구기관 유치 등 추진 현황을 알고 싶다.

현재 새만금에 조성 중인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와 연계해 스마트 그린산단에 2023년부터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수전해설비 집적공간 기반 구축, 그린수소산업 통합지원센터 건립 등이 주요 내용이다. 

올해 8월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예타 통과를 위해 전북도, 전북테크노파크와 협력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 새만금개발청은 JPoly, 에스씨와 새만금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그린수소생산 클러스터의 성공 추진을 위해서는 기업 참여가 가장 중요한 만큼 2020년 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전북도와 함께 총 27개 기업ㆍ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체결한 기업ㆍ기관은 예타 조사단계에서부터 예타 통과, 클러스터가 조성될 때까지 다양한 협력사업을 발굴・추진할 예정이다.

새만금은 그린수소를 활용하는 도시・산단의 선도모델을 구축해 그린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전 분야에 걸쳐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끝으로 새만금개발청장으로서 새만금 개발사업에 임하는 각오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면 말해 달라.

새만금을 우리나라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이자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 그린산단에 재생에너지, 수소, 미래차 등 신산업 관련 우수한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더불어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문화관광 인프라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해 산업과 관광이 균형되고 조화로운 발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새만금이 단순한 개발사업에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미래성장을 주도하는 핵심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새만금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지원, 화합된 마음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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