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타의 코롤라 GR 수소엔진 차량, 바이오디젤 연료를 쓰는 마쯔다의 데미오 차량(상단 좌우). 아래는 후쿠오카시 중부 하수처리장의 수소생산시설.(사진=도요타)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가와사키중공업, 스바루, 도요타, 마쯔다, 야마하 등 5개 회사가 공동으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일본 오카야마에서 열리는 (3시간) ‘슈퍼 타이큐 레이스’에 참여, 내연기관을 사용한 연료 옵션 확대에 도전했다.

5개사는 탄소중립 연료의 생산, 운송, 사용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3개의 이니셔티브를 통합해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내연기관에 맞는 친환경 바이오 연료의 생산과 사용에 대한 협력, 수소엔진을 이륜차 등에 적용하는 안, 수소엔진 차량의 경기 지속 참여가 포함되어 있다.

도요타의 경우 2016년부터 수소엔진 개발을 위해 야마하모터, 덴소와 협력해왔다. 야마하모터는 엔진의 출력, 내구성 등 수소엔진 구성 요소의 설계를 맡고 있으며, 덴소는 직접 분사 인젝터와 점화 플러그 개발을 맡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5월 후지스피드웨이에서 열린 ‘ORC 루키 레이싱’에 참가한 코롤라 GR 수소엔진 차량을 이번 오카야마 레이스에도 출전시켰다. 이번 대회에서도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모리조’란 가명으로 운전대를 잡았다.

차량의 충전에 필요한 수소 연료로 후쿠오카시 중부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로 생산한 그린수소를 사용하는 등 연료의 생산과 운송 과정에도 신경을 썼다. 

도요타는 자동차 대회 참여를 통해 수소엔진의 출력과 토크를 향상시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실제로 6개월 만에 출력은 약 20%, 토크는 약 30%의 개선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또 충전 압력을 높여 수소충전 시간을 2분 이하로 단축하는 등 시스템 개선에 힘쓰고 있다. 

▲ 탄소중립 연료의 생산, 운송, 사용 옵션을 확대하기 위한 3개의 이니셔티브.(사진=도요타)

이륜차, 레저용 오프로드 4륜차량(ROV)에 수소엔진 기술을 적용하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야마하모터는 가와사키중공업과 손을 잡고 이륜차에 사용할 수 있는 수소엔진 공동개발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혼다, 스즈키의 합류가 예정되어 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지난 2010년부터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수소에 주목해왔다. 현재 호주의 갈탄으로 생산한 저렴한 수소를 대량으로 액화해서 일본 고베로 운송하는 검증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세계 최초로 액화수소운반선인 ‘스이소 프론티어’ 호를 개발했으며, 지난 2018년에는 100% 수소로 발전하는 가스터빈 개발도 완료했다. 

마쯔다의 경우에는 차세대 바이오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1.5리터 SKYACTIV-D 엔진을 적용한 데미오 차량을 이번 오카야마 레이스의 ST-Q 클래스에 참가시켰다. 

스바루와 도요타도 바이오매스에서 유래한 합성연료로 내년에 열리는 슈퍼 타이큐 시리즈에 도전하기로 하는 등 레이싱 대회에서도 탈탄소 바람이 거세다.

일본은 신기술이 적용된 차량을 실제 경주에 참가시켜 극한의 테스트로 출력이나 내구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여기서 발견된 문제점을 보완해 신차 출시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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