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조선해양이 포스코, 하이리움산업 등과 함께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개발에 나선다.(사진=한국조선해양)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포스코, 하이리움산업 등과 손잡고 수소 선박의 핵심기술인 액화수소 탱크 개발에 나선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9월 6일 분당 퍼스트타워에 있는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에서 포스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하이리움산업과 함께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공동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소는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청정 에너지원이지만 선박으로 운송하기 위해서는 액화수소 형태로 저장하는 것이 유리하다. 액화수소로 저장 시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 대량운송이 가능하고 안전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수소는 액화천연가스(LNG)보다 100℃가량 낮은 영하 253℃의 극저온에서 액화돼 쉽게 기화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안정적으로 극저온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진공‧단열 기술이 꼭 필요하다.

한국조선해양은 가스 개발과 가스추진선 건조 경험을 살려 액화수소 탱크의 설계와 선급 승인을 추진한다. 탱크 설계는 진공‧단열 성능을 높여 수소의 자연 기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중 구조로 수행된다.

포스코는 액화수소의 저장과 운송에 특화된 극저온용 스테인리스 강재를 개발하고, 하이리움산업은 수소액화기와 육상 액화수소 탱크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선박용 탱크 제작을 맡는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액화수소 탱크의 안전성 연구를 지원한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상업용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한 기본인증을 받았고, 지난 3월에는 수소선박 국제표준 개발에도 나섰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소 선박 기술력은 향후 다가올 탄소중립 시대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면서 “친환경 선박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리딩 기업으로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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