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7 (목)

INSIDE

SOFC 전문기업으로 재탄생한, STX에너지솔루션

STX중공업서 물적 분할, 지난 6월 1일 설립
1kW SOFC, 경일대 등 다수 사이트서 실증 운전
중・대형 건물・선박용으로 SOFC 라인업 확대 계획
5~10kW급 연료전지용 수소추출시스템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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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수소 관련 기업이 기존 수소연료전지 사업 부문을 독립적인 자회사로 분할 설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두산, 범한산업, 미코가 있다. 각각 두산퓨얼셀, 범한퓨얼셀. 미코파워를 분할 설립했다. 사업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최근에는 STX중공업이 수소연료전지 사업 부문을 분리해 STX에너지솔루션을 설립했다. 미래 신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10여 년 이상 개발해온 SOFC 제품을 본격적으로 상용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STX에너지솔루션은 이미 1kW급 SOFC 제품을 개발한 데 이어 5kW, 50kW급으로 개발을 확장하고 있다. 향후 선박용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연료전지용 수소추출시스템 개발・공급을 사업 포트폴로리오에 새롭게 추가했다. STX에너지솔루션이 향후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STX중공업서 분할 설립
STX중공업에서 분할된 STX에너지솔루션(대표 이동원)이 지난 7월 7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한다.   

STX에너지솔루션은 선박용 디젤엔진과 기자재 전문기업인 STX중공업이 개발해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와 수소추출기, 소형 가스터빈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을 물적분할해 지난 6월 1일에 설립한 자회사다.

그간 경영정상화에 힘써온 STX중공업은 점차 경영이 안정화되어 가고 있고, 최근 탄소중립과 수소경제가 글로벌 트렌드로 부각됨에 따라 STX에너지솔루션을 통해 본격적으로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STX중공업은 지난 2019년 2월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하고 정상기업으로 복귀해 경영정상화에 힘써왔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소연료전지를 포기하지 않고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왔다. 



STX중공업은 STX에너지솔루션의 초대 대표이사로 그간 STX중공업 신사업센터장으로서 수소연료전지, 소형 가스터빈 등을 개발해온 이동원 센터장을 임명했다. 

이동원 STX에너지솔루션 대표는 “세계적인 이슈인 탄소중립 과제에 대응하는 가정·건물용 SOFC 전문기업으로서 오랜 기간 축적해온 기술을 더욱 숙련해 연료전지 시장을 주도하는 환경을 만들겠다”라며 “외부 투자유치, 전략적 사업제휴, 기술협력 등을 강화해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OFC 고도화・라인업 확대 병행
STX에너지솔루션은 대구 성서공단에 본사 사무실과 생산시설을 마련해 15명의 직원으로 출발했다. 

STX에너지솔루션의 주력 제품은 SOFC로 제품 설계부터 생산, 제어 및 시공까지 일괄 공급이 가능하다. 스택 등 고온 핵심부품의 지식재산권 17건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본사에 있는 생산시설은 연간 200~300대 규모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1kW급 가정용 SOFC 제품인 ‘encube’가 첫 성과물로 국산화율 95%를 달성했다. 지난 2009년부터 핵심부품 개발에 착수한 STX에너지솔루션은 2012년에 스택, 개질기, 통합반응기, 열교환기 등의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2017년 1월에 연료전지 제조사업 허가를 받은 후 2018년 2월 국내 SOFC 시스템 최초로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연료전지 제품 안전검사(KGS AB934)에 합격했다.

또한 2018년 7월 국내 최초로 SOFC 발전 시스템 설계·제작 및 운전 제어 기술에 대해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5월에는 KS 인증까지 취득함으로써 상용화가 가능해졌다.   



특히 STX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8년 하반기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kW급 건물용 SOFC 실용화 기술개발 과제’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되어 총 5차 년에 걸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건물용 SOFC 제품에 대한 설치 실적 확보, 실증 운전 및 해당 데이터의 분석을 통한 상품성 제고(제품 고도화)와 사업화 촉진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경일대학교, 영남대학교, 국립대구과학관, 대구테크노파크 등 다양한 사이트에서 1kW급 SOFC 제품의 실증 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본사에서는 20대 정도를 운전 중이다. 대구 월드컵경기장에도 SOFC 제품을 설치할 예정이다.   

STX에너지솔루션의 SOFC 제품은 스마트팜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실증사업에 참여키로 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 7월 27일에는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테크노파크 등과 SOFC 실증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하는 등 SOFC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동원 STX에너지솔루션 대표는 “SOFC 시스템의 상용화는 연료전지 관련 전·후방 산업의 활성화와 고용 창출은 물론 국내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TX에너지솔루션은 1kW SOFC 제품을 시작으로 중대형 건물용, 발전용, 선박용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차세대 기술 적용을 통한 5kW급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공공・민간 건물용 의무화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발전효율 57%,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대표는 “5kW급은 이미 개발한 1kW급에서 축적한 기술을 고성능으로 구현하면서 라인업을 늘릴 수 있는 기본 모델이 될 것”이라며 “5kW급이 개발되면 다음으로 10kW, 20kW 등으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50kW 규모의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STX에너지솔루션은 출범 전부터 선박용 SOFC 개발을 위한 활동도 시작했다. 

STX중공업과 한국선급은 지난 4월 SOFC 발전 시스템의 기술 표준화와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TX중공업과 한국선급은 △SOFC를 선박용으로 적용하기 위한 기술규격 제・개정 △기술개발과 실증사업 협력 △공동 연구 과제 도출 및 수행 △R&D 과제 및 지원사업, 홍보 사안 등에 대한 콘텐츠 기획 관련 정보 공유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중대형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 목표를 가지고 있는 STX중공업은 선박 내 설치와 운영 환경에 필요한 연료전지 설계 요건에 대해 한국선급과 공동 연구・시험을 진행,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STX중공업의 관계자는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높은 발전효율을 가지면서도 오염물질의 배출이 적은 연료전지가 대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라며 “이미 각국에서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진행 중이며, 동시에 관련 기술 표준을 마련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편 이동원 대표는 순 수소용 SOFC 제품 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다른 연료전지보다 까다로워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지금 당장 급하게 추진할 사항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STX에너지솔루션은 SOFC 제품 이외에도 5kW~10kW급 연료전지용 수소추출시스템 개발・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보유한 특허(6건)를 기반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가스공사 지원과제 수행과 한전 전력연구원과의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정부와 서울시가 SOFC 보급을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해오고 있는데, 2023~2024년경 SOFC 시장이 조금씩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지속적으로 제품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연료전지는 높은 인구밀도, 좁은 국토 면적 등 우리나라 여건에 가장 적합하고 미세먼지와 온실가스의 저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그린뉴딜과 수소사회를 실현할 수 있는 미래 청정 에너지원”이라며 “향후 SOFC의 보급 확대로 그린뉴딜과 수소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동원 대표는 SOFC 분야 기업협의체인 ‘SOFC산업화포럼’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전담기관과 서울시 등 각 지자체의 연료전지 관련 사업 기획,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한국에너지기후변화학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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