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은 미 에너지부와 수소·연료전지 협력를 이어오고 있다.(사진=현대차)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향후 5년간 미국 내 전기차 생산 등을 위한 8조 원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미국법인(HMA)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미국 내 전기차 생산과 설비 확충 등을 위해 74억 달러(약 8조1,417억 원)를 투자한다고 14일 밝혔다.

전기차 분야 외에도 수소인프라 구축, 도심항공교통(UAM) 연구개발,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성장 분야도 투자 대상에 포함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우선 전기차 모델의 미국 현지 생산을 추진하며, 내년 중 현대차의 첫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전기차 미국 생산 추진 배경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뉴딜’,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전략이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정부 기관이 가진 44만 대의 공용 차량을 미국산 전기차로 교체하기로 한 만큼 미 현지에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2025년 240만 대, 2030년 480만 대, 2035년 800만 대 등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미 연방 에너지부(DOE)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과 글로벌 저변 확대를 위한 협력을 지속한다. 

미국 수소충전 전문기업과 수소전기트럭 기반의 수소충전 인프라에 대한 실증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항만과 내륙 물류기지 간 수소전기트럭을 활용한 물류 시범사업을 할 예정이다. 또 대형 물류기업과 올 하반기부터 수소전기트럭 상용화 시범사업도 전개한다.

현대차는 미국 엔진, 발전기 분야 전문 기업인 커민스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다수의 업체와 연료전지시스템 보급을 위해 협업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사업 추진을 통해 미래 혁신 성장 분야의 경쟁력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는 이르면 상반기에 미국 워싱턴DC에 UAM 사업을 전담할 현지 법인을 출범시킨다.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기술업체 앱티브의 합작사인 모셔널은 2023년 미국에서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를 선보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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