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사톰의 자회사인 러사톰이 지난 4월 22일 에어리퀴드, 사할린 주정부와 저탄소 수소생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사진=로사톰)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러시아 환경부는 EU탄소세가 도입되면 자국 기업의 피해가 연 30억 유로(약 4조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2050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위해 ‘저탄소 수소생산’에 주목하는 이유다.

러시아의 국영기업이자 세계 최대 원자력 기업인 로사톰(Rosatom)의 자회사인 러사톰(Rusatom Overseas)은 지난 4월 22일 ‘사할린의 날’에 맞춰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인 에어리퀴드, 사할린 주정부와 저탄소 수소생산 개발 가능성을 모색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외 시장을 대상으로 한 러시아의 첫 번째 수소 사업으로, 사할린 지역의 저탄소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JSC 러사톰 해외사업부의 예브게니 파커마노프(Evgeny Pakermanov) 사장은 “미래에 사할린 섬에 저탄소 수소생산단지를 건설하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로 수출 기회가 열린다”며 “우리는 내년 말까지 기술・경제성 평가와 1차 설계를 완료하고 수소 생산량에 대한 가장 효율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러사톰은 향후 연간 3~10만 톤에 이르는 수소생산단지를 건설할 계획으로,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러시아 수소에너지 수출 잠재력 증진을 위한 로드맵’에 맞춰 사할린을 특별 수소경제구역으로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러사톰은 이미 지난 2019년에 대 일본 수소 해양수송 적합성 평가를 완료했으며, 일본 수출용 그린수소 생산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사할린 주정부는 건축 허가 발급, 기업 등록, 부동산 등록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해 관련 사업의 발 빠른 추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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