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퓨얼셀이 연료전지 주기기 114대를 공급한 대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사진=두산퓨얼셀)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 두산퓨얼셀 등 계열사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수소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수소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지난 20일에 밝혔다.

수소 TFT는 수소 사업 전반에 걸친 전략을 수립하고, 글로벌 수소 시장을 분석해 국가별, 정책별 시장 기회를 살려 그룹의 수소 사업 역량을 결집하게 된다.

또 수소의 생산과 저장, 운반, 유통, 발전, 모빌리티 등 활용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시장을 발굴하고 비즈니스 실행 계획을 수립한다.

두산그룹이 보유한 기존 수소기술 효율을 끌어올리고 향후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 확보와 인수합병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두산 지주 부문 수소 TFT에 포함된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말 자체 기술로 만든 액화수소를 공급해 국내 수소 유통의 한 축을 담당하는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경남 창원시와 수소액화플랜트 사업 추진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두산중공업은 하루 5톤의 액체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소액화플랜트를 창원공장 내 부지에 내년까지 조성, 2023년부터 액체수소를 전국의 수소충전소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그린수소 생산에도 나선다. 제주에너지공사가 보유한 풍력단지에서 수전해로 생산된 그린수소를 압축‧저장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두산퓨얼셀 지분 30.3%를 확보한 최대 주주로서 수소 사업에 두산퓨얼셀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과 함께 TFT에 포함된 두산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 발전 분야에선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현재 인산형연료전지(PAFC)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최근 영국 세레스파워(Ceres Power)와 손잡고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와 별도로 ㈜두산 퓨얼셀파워도 5kW·10kW 건물용, 1kW 주택용 수소연료전지, 100kW급 수소시스템 등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이미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에 뛰어들면서 발전 분야에 국한됐던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2030년 30조 원 이상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그린수소 기자재 시장 선점을 위해 PEMFC 방식의 수전해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 기술은 최근 국책 과제로 선정돼 2023년까지 상용화 예정이다. 

이 밖에도 LPG 등 가스를 원료로 전기와 열, 수소를 모두 만드는 트라이젠을 개발 중이다.

수소모빌리티 분야에선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비행시간을 크게 늘린 수소드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에 들어갔다. 

DMI는 2시간 이상 전력공급이 가능한 수소연료전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물류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에 접목해 나갈 방침이다. 

두산그룹은 계열사가 가진 수소 사업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내 수소 시장을 선점하고, 더불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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