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시스템이 오버에어와 함께 개발 중인 전기추진 개인용 비행체 ‘버터플라이’.(사진=한화시스템)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한화시스템이 조 단위 유상증자로 자금을 마련해 미래 신사업 투자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주주배정 방식으로 총 1조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최근 그룹 차원에서 키우고 있는 우주항공 분야와 ‘에어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한화그룹은 최근 그룹 내 우주 산업을 총괄할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키고 우주 산업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스페이스 허브’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인수한 민간 인공위성 기업 쎄트렉아이 등이 참여한다.

스페이스 허브의 팀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맡는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지난 28일 에어택시 상용화의 열쇠가 되는 ‘전기추진시스템’ 테스트를 상반기에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오버에어(Overair)사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과 오버에어는 전기추진시스템을 장착한 에어택시용 ‘버터플라이’를 개발해왔다.

전기추진시스템으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도심의 최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테스트는 미국에서 오버에어와 공동으로 상반기에 진행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7,868만9,000주를 새로 발행한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절차가 진행되며, 청약예정일은 6월 3∼4일, 예정 발행가는 주당 1만5,250원으로 잡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7,000억 원을 오버에어 등 해외업체 3곳의 지분 인수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한화는 태양광·수소에 이어 항공·우주 분야로 신성장 동력을 키워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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