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비체실린더즈코리아가 출시한 컴팩트 타입의 번들형 수소저장장치.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수소충전소 구축비용을 낮출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1차 달성 계획의 핵심 과제로 오는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310개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지만 과다한 충전소 구축비용 및 부지확보의 어려움, 운영 경제성 미확보 등의 문제가 큰 걸림돌로 지적된다.    

정부가 수소충전소 구축비용을 지원하고 있지만 여전히 충전소를 짓는 데 많은 비용이 든다. 특히 충전소를 짓고 난 이후 운영 경제성을 확보하는 게 가장 어려운 과제다. 

정부는 지난 6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07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와 지난 7월 ‘제1차 수소경제위원회’ 등을 통해 수소충전소 내에 편의점 등 상업시설 설치 허용, 수소 품질검사 수수료 감면 추진, 수소 사용량이 많은 버스 전용 수소충전소 지원대상을 지자체에서 민간사업자까지 확대, 버스충전소에만 지원 중인 튜브트레일러 구매비용을 모든 충전소에 지원하는 등의 운영 경제성 확보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또 기존 CNG, LPG 충전소 및 주유소 중 수소충전소 설비 구축이 가능한 입지를 복합충전소로 적극 전환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단독으로 수소충전소를 짓는 것보다 구축비용이 낮기 때문이다. 향후 수도권과 지방 도심 지역에 집중적으로 구축될 복합충전소가 정부 목표 달성을 판가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충전소 구축에 드는 제반 시설과 설비 가격, 유지관리 비용을 얼마나 적정선에서 컨트롤 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중 부지면적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비용 절감의 최대 과제로 꼽힌다.

도심 밀집 지역에 들어서게 되는 복합 충전소의 경우 좁은 부지의 문제로 추가부지 구매의 압박에 시달릴 수도 있고, 부가적으로 수소 튜브트레일러의 진·출입로 확보 문제, 수소저장시설의 적정 면적의 확보 문제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지난 7월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개최된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여러 기업이 충전소의 필요 부지면적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이 체코의 전통적인 기술기업 비트코비체이다.

비트코비체실린더즈코리아는 기존 수소 운송 튜브트레일러 체계에 큰 시사점을 주는 제품을 출시해 수소 충전소 및 출고장의 실무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 회사가 출시한 수소 충전소와 출고장의 압력 저장장치(버퍼 탱크)는 기존 카트리지 타입의 저장장치 대비 충전소와 출고장의 설계 면적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는 컴팩트 타입의 번들형 저장 솔루션으로, 국내 최초 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수소 운송 부문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줄 수 있는 고체수소 운송 관련 제품과 기존 스틸 재질의 실린더 대비 최적의 운송 효율을 보이는 복합소재 실린더 운송솔루션을 선보여 큰 관심을 끌었다.  

최영주 비트코비체실린더즈코리아 부사장은 “정부가 수소충전소 구축비용을 낮추기 위해 충전소 부품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에는 수소충전소 및 출고장 관련 설비·제품의 공급선이 부족하다”라며 “수소경제 사회로의 이행을 위한 현시점에서는 설비·제품 공급선을 다양화해 공정한 시장 경쟁을 통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이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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