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16일 내몽골 자치구에서 열린 ‘내몽골 에르도스 풍력-태양광 기반 그린수소 프로젝트’ 출범식 현장.(사진=시노펙)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중국 북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추진 중인 260MW급 쿠차(Kuqa) 수전해 시설이 5월 말 시운전에 들어가 6월 30일 상업운전에 나선다고 중국 국영 석유 대기업인 시노펙(Sinopec)이 밝혔다.

시노펙이 내몽골에서 진행 중인 ‘오르도스(Ordos) 프로젝트’ 현장이 완공될 때까지 쿠차시의 수전해 시설이 세계 최대 타이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르도스 프로젝트는 중국 정부가 400km 수소배관을 새롭게 구축해 베이징으로 연간 10만 톤의 수소를 이송하겠다는 내몽골의 핵심 수소사업이다.

쿠차시에 구축된 30억 위안(약 5,600억 원)의 시설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는 배관을 통해 자회사인 ‘시노펙 타허 정제‧화학회사’가 운영하는 인근의 정유공장로 보내져 천연가스로 만든 그레이수소를 대체하게 된다. 이 수소는 원유에서 황을 제거하고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에 사용될 예정이다.

쿠차 프로젝트를 위해 설치된 13개 전해조는 3곳의 중국 현지 제조사인 론지(Longi), 페릭(Peric), 벨기에 존코커릴이 100% 지분을 보유한 코커릴 징리 수소(Cockerill Jingli Hydrogen)에서 공급했다.

다만 쿠차시에서 생산된 수소가 얼마나 친환경적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아 있다. 2021년 프로젝트 공개 당시 1GW 태양광발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을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지난해 6월에 그 용량이 361MW로 축소되었다고 BloombergNEF가 밝힌 바 있다.

이는 전해조가 필요로 하는 연간 1,060GWh의 전력량을 충족하는 데 필요한 전기의 58%에 불과하다. BNEF는 시노펙이 나머지 42%에 대해 지역 그리드 운영자와 협상할 계획이었지만 그 결과를 지금까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통상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서는 풍력, 태양광의 간헐성을 감안해 전해조 1MW당 약 2MW의 재생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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