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본고장인 한국에 BMW의 첫 수소전기차 iX5 하이드로젠이 나타났다.

한국에 상륙한 
첫 외산 수소차

BMW코리아가 지난 4월에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BMW 최초의 수소전기차인 ‘iX5 하이드로젠’을 선보였다. 외산 수소차가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MW코리아는 서울모빌리티쇼가 끝나자마자 iX5 하이드로젠을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센터’로 옮겨 기자 대상 시승행사를 진행한 후 5월 말까지 한 달가량 전시했다. 전시차 1대만 있었기 때문에 일반인 대상 시승은 없었다.

도요타와 
협력

iX5 하이드로젠은 BMW의 준대형급 SUV인 X5를 기반으로 개발된 수소전기차다. 이 차량에는 BMW가 도요타와 공동 개발한 연료전지 기반 구동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BMW와 도요타는 2013년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연료전지 구동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2016년에는 제품 개발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 차세대 연료전지 구동 시스템과 연료전지 차량을 위한 확장 가능한 모듈형 부품을 개발해왔다.

오랜 기간 축적해온 
기술력

BMW는 도요타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2015년 중형세단인 5시리즈 그란 투리스모에 기반한 시연차량을 통해 관련 연구개발 결과를 선보였다. 또 2019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연료전지 콘셉트카인 BMW i 하이드로젠 넥스트를 공개했으며 이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개발된 iX5 하이드로젠을 2021년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전시했다. 이같이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월 iX5 하이드로젠을 공식 출시했다.

넥쏘보다 힘 좋지만 
주행거리 짧아

iX5 하이드로젠의 파워트레인은 후륜에 장착된 드라이브 유닛과 전용 리튬이온배터리로 구성된다. 파워트레인에는 전기모터와 변속기, 파워 일렉트로닉스를 소형 하우징에 통합한 5세대 BMW eDrive 기술이 적용돼 최고출력 401마력을 발휘한다. 또 최대 6kg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2개의 700bar급 저장탱크가 탑재돼 한 번 충전으로 약 504km(WLTP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넥쏘보다 힘은 좋지만 주행거리는 짧다. 넥쏘의 최고출력은 154마력, 최대주행거리는 609km다.

경쟁력 높은  
상품성 
확보 필요

이번에 공개한 차량은 테스트 및 시연 목적으로 만든 프로토타입이다. 즉 판매를 위한 양산차가 아니다. 그래서 BMW는 iX5 하이드로젠을 단 100대만 생산했다. 양산차는 2025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그런데 현대차, 도요타, 혼다, 르노도 비슷한 시점에 새로운 수소승용차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BMW만의 럭셔리와 아이덴티티가 제대로 반영된 상품성을 양산차에 담아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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