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수소상용차용 충전소 구축을 위해 출범한 코하이젠이 지난 2022년 11월 전주에 세계 최대 규모의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창원에 수소충전소를 준공했다. 이들 충전소는 시내버스 차고지에 구축되어 수소전기버스 충전에 활용된다.

SK에너지는 지난 4월 SK 울산 내트럭하우스에 구축한 대형 화물차용 수소충전소를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운영을 개시했다.

이처럼 전국에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이 점차 확산되는 모양새다. 지금까지 구축된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는 모두 압축(기체) 방식이다. SK, 효성 등의 기업들은 앞으로 수소상용차가 더욱 늘어날 것에 대비해 액체수소충전소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액체수소충전소에 공급할 액화수소플랜트들도 올해 창원(하이창원), 울산(린데수소에너지), 인천(SK E&S)에서 액체수소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 액화수소플랜트는 모두 린데, 에어리퀴드 등 해외 기업의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특허청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제한적이기는 하나 주기기를 제외한 보조기기에 대한 EPC 및 O&M에 참여하고 있어 선도기업과의 협업 관계를 형성하고 관련 기술을 쌓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플랜트 주기기 설계 및 핵심기자재 구매에 참여할 수 없고, 요소기술들을 시스템화한 기술(cold box 내부) 및 액화공정기술은 영업비밀로 보호하고 있어 핵심 기술력을 획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액화수소 공정기술 및 핵심부품의 국산화 기술 역량 확보가 필요한 배경이다.

국내 액화수소 기술개발은 초기 단계다. 현재 한국기계연구원(주관) 등 총 18개 기관이 참여한 ‘상용급 액체수소플랜트 연구단’이 ‘상용급 액체수소플랜트 핵심기술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은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 앞으로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액화수소 분야에서도 핵심기술을 확보해 선도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때가 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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