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184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많은 양의 금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소식에 수많은 사람들이 일확천금을 얻고자 황무지 캘리포니아로 몰려들었다.

캘리포니아 금광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1849년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사람이 무려 8만 명에 달했으며 개발이 절정이었던 1853년 그 수가 25만 명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을 바로 ‘골드러시(Gold Rush)’라고 부른다.

이 골드러시는 미국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알래스카,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남아프리카 등 금맥이 발견된 곳에서도 나타났다.

이 골드러시가 또 한 번 재연되고 있다. 전설로 여겨졌던 땅속의 숨은 금, 천연수소의 실체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천연수소는 약 135년 전에 발견됐으나 정보, 기대감, 관심이 전혀 없어 주목받지 못하다 2012년 서아프리카에 있는 말리에서 실체가 확인되면서 현재 한국을 비롯해 스페인, 미국, 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 연구와 탐사가 시작됐다.

아직 초기 단계여서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채굴할수록 고갈되는 금과 달리 천연수소는 지금도 땅속에서 생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금은 캘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이나 천연수소는 지질학적 요건을 갖춘 곳이라면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여기에 매장량이 약 1조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천연수소는 또 다양한 지질학적 반응을 통해 생성되기 때문에 탄소가 전혀 없는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원인 데다 석유와 가스를 시추·생산할 때 사용하는 장비와 방법을 활용하면 탄소배출 없이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천연수소를 채굴하기 위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는 골드러시와 흡사하다. 아무도 찾지 않던 황무지가 우연히 발견된 금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기회의 땅이 된 것처럼 아무도 찾지 않던 미지의 땅이나 버려진 땅이 실체가 확인된 천연수소 때문에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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