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콘스텔레이션에너지가 운영 중인 ‘나인마일포인트 원자력 발전소’.(사진=콘스텔레이션에너지)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미국의 최대 원전 운영사인 콘스텔레이션에너지(Constellation Energy)는 뉴욕 오스위고(Oswego)에 있는 나인마일포인트 원자력 발전소의 청정수소 생산시설에서 수소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콘스텔레이션에너지에 따르면 나인마일포인트 원자력 발전소의 청정수소 생산 시설은 미국 최초의 1MW급 시연 규모로, 이번에 수소생산을 개시함으로써 수소가 청정 경제를 실현하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지난해 580만 달러를 지원하고, 나인마일포인트 원자력 발전소에 수전해 수소생산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을 승인했다. 넬(Nel Hydrogen)이 제조한 PEM 전해조가 설치되어 나인마일포인트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이용해 청정수소를 생산한다. 

나인마일포인트에서 가동 중인 청정수소 생산시설은 시간당 1.25MW의 원전에너지를 사용해 하루 560㎏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발전소 운영에 필요한 수소 사용량을 충족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또 콘스텔레이션에너지의 다른 청정에너지 센터에 대규모 시설을 구축해 생산한 청정수소를 저장하고, 기타 현장에서 사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oe Dominguez 콘스텔레이션에너지 CEO는 “나인마일포인트는 탄소가 없는 원자력으로 청정수소를 만드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수소생산 방법이라는 것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며 “DOE 등과 협력해 원전 기반 수소생산 기술로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는 산업을 탈탄소화하는 동시에 청정에너지 분야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스텔레이션에너지는 탈탄소화 전략의 일환으로 현재 수소 전주기 밸류체인을 대표하는 공공 및 민간 기관과 협력해 지역 수소생산 및 유통 허브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원전을 이용한 상업적 청정수소 생산을 위해 2025년까지 9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여기에는 DOE와 공동으로 수소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를 모색하고 있는 중서부 청정수소 동맹(MachH2), 북동부 청정수소 허브, 중부 대서양 수소 허브 등이 포함된다.

DOE의 원자력 담당 차관인 Kathryn Huff 박사는 “이번 성과는 국내 기존 원자력 발전소가 청정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DOE는 저렴한 가격의 깨끗한 수소를 공급하기 위해 비용 분담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초당적 인프라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한 정부의 재정 투자는 수소 시장을 더욱 확대해 원자력에 새로운 경제·환경적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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