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BP가 스페인 발렌시아에 있는 정유소를 그린수소 클러스터로 전환한다.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영국 석유회사인 브리티시 페트로리엄(BP)이 스페인 발렌시아에 2GW급 그린수소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BP는 1일(현지시간) 2030년까지 총 20억 유로를 투자해 스페인 발렌시아 카스텔론(Castellón)에 있는 자사의 정유소를 그린수소 클러스터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발(HyVal)이라고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최소 200MW 용량의 수전해 설비를 갖춘 그린수소 생산공장을 구축해 연간 최대 3만1,20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2단계는 2030년까지 수전해 설비용량을 최대 2GW까지 끌어올려 그린수소 생산량을 높인다.

생산된 그린수소는 바이오연료, 지속가능한 항공연료의 원료로 사용된다. 이를 통해 BP는 정유소의 바이오연료 연간 생산량을 현재보다 3배가량 늘려 2030년 65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그린수소는 정유소 인근에 있는 세라믹 산업단지에서 사용하는 천연가스를 대체하고 화학산업단지에서 생산할 그린암모니아 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0만 톤 이상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BP는 내다봤다.

BP가 발렌시아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풍부한데다 잘 발달한 항구가 있어 그린수소 클러스터를 개발하는 데 최적이기 때문이다.

BP는 스페인뿐만 아니라 영국, 호주, 독일 등에서도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추진, 2030년까지 연간 50만~70만 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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