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발족한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는 킥오프 회의를 통해  2023년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전반을 전망하고, 안정적인 수소 수급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지난 23일 석탄회관에서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를 발족했다.  

지난해 강원, 충북 등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수소 수급에 차질이 발생한 상황을 반면교사 삼아 올해는 원활하게 수소를 공급하고 수소차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요-공급’, ‘정부-업계’ 간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협의체는 수소 수급을 총괄하는 산업부와 수소유통전담기관(한국가스공사)을 주축으로 하고, 수요분야는 관계부처(환경부·국토부), 수소충전소 사업자, 수소차 제조사로 구성됐다. 공급분야는 기체·액체 수소 생산자와 수소 유통사로 구성됐다.  그 외 가스안전공사와 석유관리원은 수급 관련 이슈에 대한 자문·지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협의체는 분기별 1회 개최를 정례화하고, 수소 수급 관련 이슈 발생 시 수시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킥오프 회의에서 2023년 모빌리티용 수소 수요 및 공급 전반을 전망하고, 안정적인 수소 수급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수소차·충전소 보급 계획

수소차는 2022년 말 기준으로 2만9,733대가 보급됐다. 환경부는 연말까지 승용차(넥쏘) 1만6,000대, 버스 700대, 화물차 100대, 청소차 120대 등 1만6,920대를 추가 보급해 총 4만7,000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연료전지시스템 구매지원 시범사업을 통해 수소 인프라가 확보되고 대규모 수소버스 보급 의지가 높은 지자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토부도 버스, 택시,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의 수소차 전환을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 

수소차 제조사인 현대차는 고상버스 본격 생산 등 올해 수소상용차 제조 대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 2023년 수소차·충전기 보급 및 생산기지·액화플랜트 구축 계획.(자료=산업부)

수소충전기는 2022년 말 기준으로 229기가 구축됐다. 환경부는 올해 말까지 91기를 추가 구축해 총 320기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올해 화물차용 수소충전소, 수소교통복합기지, 고속도로 수소충전소 등 교통물류 거점별 수소충전소를 확충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민간 수소충전소 사업자인 하이넷은 올해 최대 17개소를 추가 개소해 총 54개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수소상용차 충전소 사업자인 코하이젠은 올해 말까지 총 8개소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소충전소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기체충전소뿐만 아니라 액체충전소 확대를 위해 SK E&S는 액화플랜트 준공에 맞춰 연말까지 11개소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창원 등 3곳서 액화플랜트 준공 예정

모빌리티용 기체수소 생산자인 한국가스기술공사는 하루 7톤 규모의 평택 생산기지를 4월 재가동하고, 가스공사는 11월 창원(10톤/일), 광주(4톤/일) 생산기지를 구축해 대규모 수요 확대에 대응할 예정이다.  

또 수요지 인근에서의 수소 공급을 위해 인천, 대전, 부산, 완주 등 지역 거점별로 소규모 생산기지(1톤/일)를 올해 안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액화수소는 오는 5월 창원(5톤/일) 지역을 시작으로, 인천(90톤/일) 11월, 울산(15톤/일)에서 12월에 액화플랜트가 준공되어 수소상용차 보급 확산에 따른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수소 유통사는 올해 연간 약 5,800톤 규모의 수소를 충전소에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압축기 증설, 출하설비 구축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소 공급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수소 수급 전망

산업부는 올해 수소차 보급 확산으로 수요량은 약 1만 톤, 공급 능력은 생산기지와 액화플랜트 구축 등으로 최대 약 1만5,000톤이 예상됨에 따라 전반적 수소 수급 상황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생산기지 및 액화플랜트 구축이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시기·지역별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다. 

▲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왼쪽 2번째)이 안정적인 수소 수급을 위한 유기적인 협력을 당부하고 있다.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수소차와 수소충전소가 국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이용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수요-공급 관련 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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