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yCC가 ‘H2eron’ 프로젝트에서 구축할 예정인 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설비 이미지.(사진=HyCC)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HyCC(Hydrogen Chemistry Company)는 네덜란드 델프질에서 추진하는 그린수소 프로젝트인 ‘H2eron’의 엔지니어링 및 수전해 기술 공급자를 선정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40MW급 수소생산 플랜트는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의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2026년에 최초로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연간 최대 6,00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규모다.

HyCC는 수소생산 플랜트의 기본 설계 및 엔지니어링(FEED) 공급자로 크래프탄라겐 에너지 & 서비스와 계약하는 한편 넬(Nel)에는 수전해 스택을 주문했다. 

HyCC가 운영하는 이 플랜트에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한 수전해를 통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넬의 대기 알칼리성 수전해 설비가 구축된다. 여기서 생산된 수소는 연료 생산기업인 SkyNRG가 SAF(Sustainable Aviation Fuel)를 생산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SAF는 식물, 폐식용유, 동물성 지방 등을 활용해서 만든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를 말한다. 순수한 형태로 SAF를 사용하면 전체 수명 주기에 걸쳐 화석 제트 연료보다 탄소 배출량이 85% 감소한다.

최근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 관련 허가를 받은 HyCC는 SkyNRG 및 파트너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2024년 최종 투자 결정(FID)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HyCC는 유럽 전기화학기업 노비안과 맥쿼리자산운용의 그린투자그룹이 맥쿼리그린투자그룹 에너지전환솔루션(MGET) 펀드를 통해 설립한 합작 회사이다. 

HyCC의 Marcel Galjee 상무는 “그린수소의 안정적인 공급은 항공 산업의 탈 탄소화를 위한 핵심”이라며 “수십 년의 대규모 전기 분해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소경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강력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진전시킬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크래프탄라겐 에너지 & 서비스의 CEO인 Alfons Weber는 “이번 프로젝트에 우리의 입증된 EPC 전문 지식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이 프로젝트는 항공 산업의 탈 탄소화를 크게 지원할 것이다. 이제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공장을 현실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래프탄라겐 에너지 & 서비스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그린 수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넬의 최고 프로젝트 책임자인 Hans Hide는 “H2eron은 항공 부문의 탄소 배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넬은 흥미롭고 중요한 이번 프로젝트에 성능이 입증된 우리의 전기분해 기술을 공급할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르텐 반 다이크 SkyNRG 최고개발책임자(CDO)는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는 에너지 전환의 핵심 요소이고, 지속 가능한 수소는 SAF의 초석”이라며 “수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소생산이 필요한 데, HyCC가 이를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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