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에 기반을 둔 엔지니어링 회사인 존 코커릴의 알칼라인 전해조 스택.(사진=John Cockerill)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아우르는 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은 태양광과 풍력 등 저렴한 신재생에너지원을 보유한 최적의 그린수소 생산지에 든다. 그중에서도 모로코는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북아프리카의 관문이다.

벨기에에 기반을 둔 엔지니어링 회사인 존 코커릴(John Cockerill)은 지난 4일 모로코의 에너지 회사와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알칼라인 전해조 제조를 위한 기가팩토리 건설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성명서에 모로코 파트너 사의 이름이나 세부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5MW급 이상의 알칼라인 전해조 설비를 모로코 현지에 설치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하라 사막이 있는 모로코는 1년 내내 일사량이 2,500~3,000kWh/㎡로 세계에서 가장 햇볕이 강한 지역인 데다, 연평균 풍속도 8~9m/s에 달해 풍력발전에도 유리하다.

모로코는 이미 2020년에 전체 전력 중 신재생에너지 전력 비율을 42%까지 달성했으며, 2030년 52%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스페인과 천연가스 배관이 연결되어 있고, 암모니아나 메탄올 형태로 그린수소를 수출할 수 있는 항만 인프라도 잘 갖추고 있다.

존 코커릴은 모로코의 이런 강점을 살려 파트너 사와 북아프리카 국가에서 그린수소의 생산과 공급에 이르는 가치사슬을 공동으로 개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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