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그룹이 국내 최초로 1.5MW급 LNG·수소 혼소엔진을 개발했다.(그림=현대중공업그룹)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계열사 현대중공업은 최근 독자 기술로 개발한 1.5MW급 LNG·수소 혼소 힘센(HiMSEN) 엔진에 대한 성능 검증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LNG·수소 혼소엔진은 디젤연료와 LNG, 수소 혼합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해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배출량을 크게 줄인 엔진으로 수소를 사용하는 엔진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 엔진은 성능시험에서 국제해사기구(IMO)의 질소산화물 규제 가운데 최고 등급인 티어3(Tier 3)을 충족해 이산화탄소와 메탄슬립(완전히 연소하지 않고 배출되는 메탄) 저감 효과가 우수함을 증명했다고 현대중공업그룹은 전했다.

이 엔진을 액화수소운반선에 적용하면 운용 효과는 더 커진다. 액체수소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소 증발가스(BOG)를 연료로 사용해 항해 중 손실되는 수소량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9월에 열린 세계 최대 가스기술전시회 ‘가스텍’에서 힘센 엔진을 적용한 수소운반선 시스템에 대한 DNV 선급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LNG·수소 혼소엔진의 적용 범위를 육상까지 넓힐 계획이다.

기존 발전용 엔진과 비교해 수명이 길고, 전기 부하의 변동에 따라 발전 출력을 조정하는 부하추종 성능이 뛰어나 육상용 소형·분산 발전에도 활용도가 기대된다는 것이 현대중공업그룹의 설명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해양산업 전반에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수소, 메탄올, 암모니아 등 청정연료를 활용한 친환경 기술로 세계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혼소엔진 연구개발을 지속해 2025년에는 100% 전소가 가능한 수소엔진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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