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넷은 2022년 12월 15일부로 수소판매 금액을 9,900원/kg으로 인상한다.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수소에너지네트워크(이하 하이넷)는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에 따른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오는 12월 15일부로 수소판매 금액을 9,900원/kg(셀프충전 9,400원/kg)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조정은 2020년 8월 하이넷의 수소판매가 개시된 이후 최초이며, 이는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의 상승과 국제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환율상승 등으로 수소제조 및 구매원가가 급등했고, 2022년 6월 화물연대 파업 등의 요인으로 수소 운송비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수소판매가격은 국제유가와 환율, LPG, LNG, 나프타, 경유 등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 등과 연동해 결정된다.

수소판매가격(8,800원/kg)이 결정되었던 2019년 10월 대비 2022년 11월의 에너지 가격 현황을 보면 유가는 61.0%, 환율은 22.2%가 인상되었고, 원자재인 나프타는 29.4%, LNG는 132.3%, LPG는 32.9%, 경유는 36.5%가 인상됐다.

또 수소 운송비도 인상되어 하이넷의 당진출하센터에서 공급하고 있는 25km에서 150km 거리의 충전소인 경우 평균 25.1%의 운송비가 인상됐다.

환경부의 2022년 상반기 연료보조금 지원사업에 따르면 전국의 수소충전소 128곳(연구용 충전소 등은 제외, 수소충전기 207기) 중 90% 이상이 적자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수소매입 비용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판단되며, 국제 에너지 가격의 상승과 운송비 증가로 수소 구입비용과 판매비용의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이넷은 “안정적인 수소충전 인프라 확산을 주도하고 향후 수소충전 관련 사업이 원활하게 민간 주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 유관 기관과 수소가격 안정화, 수소수급 관련 대책 마련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하이넷은 11월 9일 수소전기차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해 소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으며, 수소충전 요금 조정을 위한 사전 의견수렴 작업을 진행했다.

하이넷은 “이러한 절차를 거쳐 의견을 모으고 장기적인 정책 판단과 친환경자동차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입장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하이넷은 2024년까지 누적 100기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구축(증설 포함)하고, 2023년 상반기에는 용산 전쟁기념관에 미래종합 에너지 스테이션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수소충전소 셀프충전 시범사업을 통한 비용절감 방안 모색, 블루멤버스 결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소비자의 편익을 확대하고 국내 대표 수소플랫폼 기업의 역할을 맡겠다고 전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