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플로렌스의 실증부지에 설치된 베이커휴즈의 13MW급 NovaLT12 가스터빈으로 수소혼소를 지원한다.(사진=베이커휴즈)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이탈리아의 에너지 인프라 회사인 스남(Snam)이 베이커휴즈(Baker Hughes)와 이스트라나에 있는 스남의 천연가스 압축 스테이션 중 하나에서 가스터빈에 수소를 혼소하는 일련의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수소 10%를 천연가스에 혼소해 호환성을 입증했다.

이스트라나 플랜트는 베이커휴즈에서 설계‧제작한 수소 지원 가스터빈인 NovaLT12가 설치된 최초의 압축 스테이션이다.

이번 테스트에는 공장에서 이미 가동 중인 베이커휴즈의 PGT25 가스터빈이 포함됐으며, 수소 10% 혼소가 처음 시도됐다. 스남은 천연가스 공급망의 부스팅 스테이션과 저장 스테이션 사이에 총 39대에 이르는 PGT25 터빈을 설치한 바 있다.

튜브트레일러로 더 많은 양의 수소를 도입하면 혼소율을 15~20%로 높여 탄소배출량을 더 많이 줄일 수 있다.

2021년 운영 데이터에 따르면, 스남 그룹의 모든 PGT25 터빈에서 수소 10%를 지속해서 사용하면 연간 약 2만 톤의 CO2 배출을 피할 수 있다.

스남은 수소혼소를 전체 터보 압축기 제품군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가스터빈 공급업체와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번 실증의 목표는 다양한 구성 요소의 반응을 확인하고 수소혼소 시 터빈의 유지관리, 효율을 점검하고 현장의 안전문제 등을 따져보기 위함이다.

실증 결과는 앞으로 스남에서 사용하는 모든 미래형 압축장치의 설계를 위한 일관된 표준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현장 실증에는 기술 파트너인 Saipem과 Max Streicher, 수소 공급사인 Siad도 함께했다.

스남은 지난 2019년 유럽에서 처음으로 고압가스 배관망 일부에 수소를 주입하는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처음에는 5%, 다음에는 10%를 주입했다.

2020년에는 플로렌스에 있는 베이커휴즈 공장에서 NovaLT12 터빈의 10% 수소혼소 테스트를 진행했다. 베이커휴즈의 본 모델은 5%에서 최대 100% 수소혼소가 가능한 수소 지원 가스터빈의 첫 번째 제품군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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