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스로이스와 이지젯이 항공기용 수소연료엔진 지상 시험에 사용한 엔진.(사진=롤스로이스)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영국의 롤스로이스와 저비용 항공사인 이지젯(easyJet)이 세계 최초로 항공기용 수소연료엔진의 지상 시험에 성공했다.

롤스로이스는 28일(현지시간) 이지젯과 영국 국방성의 보스컴다운 야외 시험장에서 항공기용 수소연료엔진의 설계 개념을 시험하는 초기 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엔진은 지역 운항 항공기에 주로 쓰이는 롤스로이스 AE-2100-A 항공기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수소는 유럽해양에너지센터(EMEC)가 영국 오크니 제도 에데이(Eday)에 있는 조력발전 기반 수소생산시설에서 생산한 그린수소가 사용됐다.

이번 시험은 수소연료를 이용해 제트엔진의 시동을 걸어서 저속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그래서 항공기용 수소연료엔진 상용화가 이뤄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이번 테스트의 분석과 추가 실험을 거친 뒤 롤스로이스의 최신형 고출력 제트엔진 ‘펄(Pearl) 15’의 지상 시험을 계획하고 있으며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추후 비행 시험을 추진한다.

이지젯은 롤스로이스를 비롯해 수소전기항공기 개발업체인 크랜필드 에어스페이스 솔루션스, 에어버스, 라이트 일렉트릭 등과 협력해 제로 배출 기술과 지원 인프라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대 중후반 수소연료엔진,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항공기로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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