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이 지난 2014년에 열린 LA오토쇼에서 공개한 수소전기차인 골프 스포츠왜건 하이모션.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차량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드로젠 센트럴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 2021년 7월 독일의 연료전지 개발업체인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와 함께 차량용 연료전지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독일 특허청에서 출원했다.

양 사가 출원한 특허는 수소전기차에 탑재할 수 있는 세라믹 멤브레인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이다.

연료전지 생산비용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촉매에 쓰이는 백금이다. 그런데 폭스바겐과 크라프트베르크가 개발 중인 세라믹 연료전지는 백금 대신 세라믹이 적용되기 때문에 현대차와 도요타가 사용하는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크라프트베르크의 사샤 쿤(Sascha Kühn) CEO는 독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솔루션의 장점은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보다 훨씬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고 어떤 유형의 백금도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세라믹 멤브레인은 작동 과정에서 습기가 차지 않기 때문에 겨울철 결빙, 고습도 환경에서의 곰팡이 발생, 고온에서 건조해야 하는 점 등 여러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여기에 차량용 히터 또는 에어컨을 가동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열을 생성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준다.

양 사는 세라믹 멤브레인 기반 연료전지 스택을 개발해 수소 1회 충전 시 최대 2,00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수소전기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연료전지는 폭스바겐뿐만 아니라 여러 완성차업체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사샤 쿤 CEO는 “우리는 세라믹 멤브레인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을 2026년에 상용화해 총 1만 대의 수소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현재 여러 완성차업체와 협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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