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규모의 상용차용 수소충전소인 전주평화 수소충전소 전경.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국내에 세계 최대 규모의 상용차용 수소충전소가 구축됐다.

환경부는 7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에 ‘전주 평화 수소충전소’가 준공했다고 밝혔다.

‘전주평화 수소충전소’는 시간당 충전용량 300kg의 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로, 25kg 일반 수소충전소보다 12배 큰 규모다. 환경부는 2021년부터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설치 민간 보조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했다.

특히 이 충전소는 2021년 3월에 출범한 코하이젠의 첫 번째 성과다. 코하이젠은 현재 총 18곳에 상용차용 충전소를 구축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전국 35개 지역에 기체 또는 액화 방식의 대용량 충전소를 도입할 계획이다.

▲ 이경실 코하이젠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경실 코하이젠 대표는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해서는 수소의 역할과 영역 확장이 필수적”이라며 “수소 상용차 외에도 수소 UAM, 수소 선박, 수소 트램 등 ‘육·해·공 모빌리티 전반에 대한 수소공급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이 코하이젠이 추구하는 미래"라고 밝혔다.

전주평화 수소충전소 준공을 기점으로 향후 상용차용 수소 충전 인프라 확충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평화 수소충전소’는 하루 200여 대 시내버스가 이용하는 차고지에 구축됐으며 추가적인 시운전을 거쳐 내달 초부터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5시부터 23시까지 총 18시간이다. 시간당 충전대수는 수소버스 15대, 넥쏘 60대이며 특히 수소버스 3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무엇보다 차별화된 충전소 압축기 구성에 대한 특허출원까지 마치는 등 국산화율이 80%에 달한다.

▲  ‘전주평화 수소충전소’ 준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수소충전 시연을 하고 있다. 

전주시는 2019년 국토교통부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됐으며 올 10월 말 기준 수소승용차 826대, 수소버스 26대를 보급했다. 수소버스 보급대수의 경우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부산 진구, 경남 창원에 이어 3번째로 많다. 전주시는 올해 안에 수소버스 35대를 추가 도입해 내년까지 총 91대의 수소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대형 상용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관련 지자체 및 기업들과 힘을 합쳐 대용량 수소충전소 확충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2023년도 정부예산안에 대용량 액화수소충전소 10곳을 포함한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32곳을 신설하는 예산이 포함됐다.

한편 코하이젠은 국내 수소충전 시장이 포화되는 시점에 코하이젠만의 독자적인 충전소 모델을 기반으로 국내 시공사 및 기기 제작사와 함께 해외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재도 호주, 덴마크, 이집트, 스페인 등 여러 국가로부터 협력을 제안 받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K-수소충전 모델’ 수출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인프라를 선도한다는 복안이다.

코하이젠은 수소상용차 전용 충전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 현대차, GS칼텍스, 에스오일, 현대오일뱅크, SK에너지, SK가스, E1, 에어리퀴드코리아가 합작 투자한 특수목적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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