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수소산업의 거점이 될 삼척 수소생산기지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강원 첫 수소생산기지
바다가 보이는 삼척 복합체육공원에 강원지역 첫 수소생산기지가 구축됐다. 주관기관인 강원테크노파크는 당초 복합체육공원 인근에 있는 주유·LPG충전소 부지에 구축할 계획이었으나 주민 반대로 이곳 복합체육공원으로 옮기게 됐다. 이로 인해 착공이 당초 계획보다 2년가량 늦어지면서 지난 9월 30일에 준공됐다. 총 사업비는 수소생산기지 구축비 70억 원, 수소버스충전소 구축비 65억 원을 합쳐 135억 원이 투입됐다.

하루 최대 1.3톤의 수소 생산
이 기지에는 하루에 600~650kg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현대로템의 수소추출기 ‘하이그린(Hy-Green) 300’ 2기가 설치됐다. 하루 최대 1.3톤, 연간 460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넥쏘 9만2,000대에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강원테크노파크는 10월 중에 장비 점검과 시운전을 계획했으나 추석 연휴 기간 강원 지역 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하기 위해 서둘러 일부 시설의 가동에 들어갔다. 전면 가동은 10월 중순부터 시작됐다.

시간당 넥쏘 20대, 버스 4대 충전
수소생산기지와 함께 수소충전소가 설치됐다. 이곳은 수소를 직접 제조하기 때문에 수소 부족으로 인한 운영 중단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디스펜서는 현대로템과 일본 다쓰노 제품이 설치됐으며 시간당 충전대수는 
넥쏘 20대, 버스 4대이다. 다만 생산설비와 충전소가 한 공간에 있음에도 불합리한 규제 때문에 생산된 수소를 배관이 아닌 튜브트레일러로 공급한다. 또 수소를 충전한 튜브트레일러를 다시 옆자리로 이동시켜 충전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강원 첫 마더스테이션
삼척 교동 수소충전 복합스테이션은 수소의 생산, 출하, 충전이 가능한 강원 지역의 첫 마더스테이션이다. 여기서 생산된 수소는 이곳 충전소를 비롯해 춘천, 원주, 속초, 동해, 고성 등 강원도 내 수소충전소에 공급된다. 전면 가동에 들어가는 10월 중순부터는 도내 5개 수소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강원 지역 수소충전소의 운송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강원 수소산업의 거점, 삼척
삼척은 호산항과 한국가스공사의 LNG 인수기지를 중심으로 수소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LNG 인수기지에서 버려지는 냉열을 활용할 수 있어 액화수소 거점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수소 연구개발 특화도시에 선정됐으며 2020년에는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현재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와 신뢰성 평가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삼척은 인근 동해시와 더불어 강원 수소산업의 중심지로 변모하는 중이다.

액화수소, 그린수소 사업에 큰 관심
강원도는 그린수소와 액화수소를 양대 축으로 하는 지역 수소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 국토부는 2030년까지 동해안과 맞닿아 있는 강원·경북·울산 지역에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수소경제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 중심에 동해와 삼척이 있다. 동해는 그린수소, 삼척은 액화수소를 중심으로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곳이 수소경제 대중화와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에너지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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