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력발전과 연계한 그린수소의 생산, 저장, 활용을 아우르는 ‘GET H2 링겐’ 이니셔티브 개념도.(그림=GET H2)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세계에서 수소사업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는 곳은 독일 북부지역으로, 이를 대표하는 것이 HY-5 그린수소 이니셔티브다.

HY-5는 북부 독일의 5개 연방 주의 비즈니스 개발 조직 협회로 브레멘, 함부르크, 메클렌부르크-서포메라니아, 니더작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가 속해 있다.

유럽의 심장부에 드는 북부 독일을 그린수소를 위한 선도적인 미래 지역으로 만들고, 그린수소 가치사슬을 개발해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해와 인접한 이 지역은 해상풍력발전에 유리하고, 수소 수입 능력을 확장하려는 12개 이상의 항구가 속해 있다. 또 배관을 비롯한 기존 천연가스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고, 수소저장에 적합한 광산과 동굴을 포함하고 있어 수소의 저장과 운송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철강, 화학, 자동차뿐 아니라 항공, 조선, 식품 산업 등 그린수소 수요가 많은 산업군이 밀집한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1차 사업은 통상 2025년까지로 잡혀 있다.

RWE의 주도 하에 통합 수전해 설비를 갖춘 2기의 해상풍력터빈(14MW)을 헬고랜드(Helgoland) 앞바다에 건설하는 ‘Aqua Primus 2’ 프로젝트를 비롯해, 함부르크 항에 100MW급 전기분해 시설을 설치해 ‘그린 에너지 허브’로 개발하는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니더작센주의 링겐에서 진행하고 있는 ‘GET H2’도 주목할 만하다. 60MW급 전해조를 건설, 외르스테드의 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 나온 전기를 공급받아 링겐에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LOHC(액상유기수소화합물)로 운송‧저장하고 가스터빈에 수소를 활용하는 사업을 아우르고 있다.

또 세계 첫 수소 여객열차인 ‘코라디아 아이린트(Coradia iLint)’가 니더작센주 브레머뵈르데시 노선에 투입되어 정식 운행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들 사업은 ‘유럽 공동이익을 위한 중요 프로젝트(IPCEI)’와 깊은 관련이 있으며, 수소 전주기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독일의 수소전략이 왜 유럽을 대표하는 수소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독일 북부 수소전략에 따르면 2025년까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최소 500MW의 수전해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 이를 5GW로 늘려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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