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제주도에서 국내 첫 10MW급 이상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이 진행된다. 제주도는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29일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CFI에너지미래관에서 ‘국내 최초 10MW급 이상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사업 착수’ 및 ‘제주 그린수소 허브 구축계획’ 발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에 착수하는 실증사업은 재생에너지 비율이 높은 제주지역 전력 계통 특성을 활용해 현존하는 수전해 시스템 4종(AEC, PEM, SOEC, AEM)을 통한 그린수소 생산 실증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4월에 시작됐으며 오는 2026년 3월 31일까지 총 48개월 동안 진행된다. 총사업비는 국비 296억 원, 민간 324억 원을 포함해 총 620억 원이다. 참여기관은 △제주도, 남부발전, 한수원 등 지자체‧공기업 △SK플러그하이버스, 지필로스, 예스티, 코하이젠 등 민간기업 △제주대, 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연구기관이다.
규모는 12.5MW급이며 가동률 60% 기준으로 연간 1,176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된 수소는 생산단지와 연계된 온사이트 수소충전소를 통해 수소청소차 200여 대와 수소버스 300여 대에 공급될 계획이다.
제주도는 그린수소 생산 실증단지를 중심으로 ‘제주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은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토대로 제주도 특성과 현실을 반영해 제주형 그린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허브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030년 정부 재생에너지 목표인 21.5%를 제주가 가장 먼저 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를 구축하겠다”며 “모빌리티, 발전소, 기저원전의 수소전환뿐만 아니라 수소항만 구축, 수소 수출입을 통해 국가 수소경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그린수소 생산 실증단지를 확대해 그린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활용처를 고려해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고 주유소 및 LPG충전소를 수소충전소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버스, 청소차, 트램, 선박 등 수소모빌리티를 도입하고 수소 수출입 인프라를 구축해 국가 수소경제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표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2025년까지 △수소청소차 50대 △수소버스 100대 △수소승용차 200대를 도입하고, 2030년까지 △수소청소차 150대(누적 200대) △수소버스 200대(누적 300대) △수소승용차 1,000대(누적 1,200대)를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3년부터 수소시내버스를 보급할 예정이며 충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승용차 전용 이동형 수소충전소를 도입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