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감도.(그림=울진군청)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경북 울진군이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를 신규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받기 위한 기업 입주의향 조사를 진행한다.

울진군은 현재 국토교통부, 경상북도, LH와 신한울 원전 인근 162만3,200㎡(49만 평) 부지에 원자력수소 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울진군에서는 국내 최다인 10기의 원전이 운영되고 있다. 다수 원전의 열과 전기를 활용하면 ‘무탄소·저비용’ 청정수소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전원별 생산 단가 중 원전이 가장 저렴하므로 가동률을 85%까지 높이면 수소생산단가를 3,500원/kg으로 맞출 수 있어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제시한 2030년 수소가격목표인 4,000원/kg을 충족할 수 있다.

이에 경북도와 울진군은 지난 2020년 4월 원자력수소 수출실증단지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그해 10월 입지분석 조사를 완료한 후 사전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을 시행했다.

지난해 9월에는 원자력 청정수소 사업이 ‘경북 K-원자력 전략’ 핵심분야에 반영되고 당시 수소경제위원장이었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통해 대규모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단지 조성을 건의해 공감을 끌어냈다. 같은해 11월에는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에 따른 ‘동해안권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돼 확정 고시됨에 따라 법적 근거도 확보했다.

또 그해 12월 29일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울진군 신한울 원전을 방문해 원자력수소 생산단지 조성을 공약으로 발표해 강력한 사업 추진동력을 얻게 됐다. 이어 지난 5월에는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해당 공약을 지역공약에 반영하고 윤석열 정부가 120대 국정과제에 반영했다.

이어 울진군은 지난 8월 9일 국토연구원이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연구용역을 발표하자 같은 달 24일 국가산단추진단을 발족했다. 정부는 지역 정책공약에 반영된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대상으로 11월까지 평가를 거쳐 12월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평가 대상에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도 포함됐다. 이에 울진군은 지난 9월 15일 후보지 관련 자료를 제출했으며 오는 10월 21일 후보지 관련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울진군은 후보지 제안서에 기업 입주의향서를 첨부하기 위해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입주의향서를 접수한다. 이 입주의향서는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 신청을 위한 기업 입주의향 조사 일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실제로 입주하지 않더라도 불이익이 없다.

울진군이 해당 산단에 유치하려는 산업군은 △원자력 발전 관련 기업 △수소 생산 및 설비 관련 기업 △수소 활용 기업 △전기에너지 활용 기업 △에너지 R&D 기업 등이다.

이 산단에 입주하는 기업에는 △월 최대 500만 원, 연 최대 5,000만 원의 전기요금 지원 △한울원전 불수송 잉여전기 활용특구 △원전수소 입주기업 우선 공급 △전국 국가산단 중 최저 조성원가 개발 및 경쟁력 있는 토지 분양가 목표 △취득세, 법인세, 재산세 면제 및 지방투자촉진보조금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입주의향서 양식은 울진군 홈페이지 고시/공고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작성 후 스캔본을 울진군 원전미래전략실 원자력정책팀(iceori@korea.kr)에 10월 18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054-789-6881로 문의하거나 울진군 홈페이지 고시/공고 내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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